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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경남도당 사무처장 등 3명 폭행 혐의 입건

daum an 2014. 2. 9. 21:12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권여당 새누리당 경남도당 사무처장 K씨, 도당 부위원장 L씨, 창원지역 전 국회의원 보좌관 H씨를 각각 폭행 혐의로 창원중부경찰서에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8일 밤 11시30분 경, 창원 중앙동 소재 제일상가 3층 화장실 입구 복도에서 3명의 건장한 50대 중반 남성이 서로 뒤엉켜 난투극을 벌이고 있었다.
 
당시 이곳을 지나던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이들은 곧 출동한 경찰에 의해 창원 중앙동 파출소로 연행되어 조사를 받았다.
 
난투극을 벌이던 이들은 새누리당 경남도당 이모 부위원장과 김 모사무처장, 새누리당 권모 전 보좌관 한 모씨였다. 대체 이들이 한밤중에 난투극을 벌인 이유는 무엇일까. 한모 전 보좌관의 인터뷰를 토대로 그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봤다.
 
한 보좌관은 이날 11시경, 이 부위원장의 전화를 받고 T레스토랑을 찾았다. 술자리에는 이 부위원장과 김 사무처장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한 보좌관이 인사를 하자 김 처장은 "오랜만이다"며 반말을 했다고 한다.
 
김 처장보다 나이가 2살 많은 한 보좌관은 속으로 "이제 새누리당 관계자도 아닌 나에게 반말을 찌끄리나.."며 불쾌감을 느꼈지만 참았다고 한다.
 
계속된 김 처장의 반말에 "말좀 조심하시고 그만하시죠"라고 정중하게 항의를 하자 김 처장은 한 보좌관의 얼굴을 두차례 건드렸다고 한다.
 
자존심이 상할대로 상한 한 보좌관은 김 처장이 화장실로 가자 뒤따라가 "처장님 계속 이러실 겁니까"라고 사과를 요구했고, 김 처장은 다시 한 보좌관의 뺨을 때렸다고 한다.
 
이에 화가 난 한 보좌관이 김 처장을 한 차례 때리는 등 옥신각신하자 이 부위원장이 가세하여 김 처장의 편을 들면서 3명이 뒤엉킨 난투극을 벌이게 되었다고 한다. 이 와중에 김 처장의 앞니 한개가 부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밤 12시경 주위의 만류로 3명은 다시 레스토랑으로 돌아와 상호 사과를 하고 화해를 하는 과정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이들은 파출소로 연행되어 조사를 받고 다음 날 새벽 귀가조치됐다.
 
김 사무처장은 9일 오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부러졌다는앞니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으며, 싸운것도 사실이 아니다"며 난투극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한 전 보좌관의 뺨을 두어차레 건드린 주장에 대해서도 "한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한편, 창원중부경찰서는 9일 오후 1시 이들을 불러 조사를 벌일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