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세상

롯데갤러리 부산본점 추석맞이 특별기획 전통, 현대와 만나다’展

daum an 2012. 9. 8. 17:37

김민수, 김은옥, 서희화, , 윤예진, 이진, 제미영  2012. 9. 14(금) ~ 10. 9(화), 27일간 

 

추석은 옛날부터 설, 단오와 함께 3대 명절로 일가 친척들이 모처럼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눠 먹고 풍성함을 감사하고 나누는 날이다. 롯데갤러리 부산본점에서는 추석 특별기획전으로 전통미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표현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들로 구성된 '전통, 현대와 만나다' 展을 개최한다.

 

▲ 김은옥 – The Precious Message 130.3x162cm Oil on canvas ▲ The Precious Message 162x90cm Oil on canvas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작가 김은옥은 "자신의 오리지널리티를 찾아가는 과정을 지금까지의 작업에서 보여주어 왔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적이고 여성적인 상징물로서 보자기라는 모티브를 발견하고 이 보자기에 담긴 상징적 요소 위에 작가 자신의 내면적인 것들을 담아내면서 이를 소통도구로 삼아 자신의 작업 담론을 드러내고자 하는 일관된 조형작업을 해왔다.보자기는 본래 물건을 전달하거나 보관하기 위한 실용적인 도구였다. 그러나 보자기는 단순한 도구에 그치지 않고 종교적 염원과 바램을 위한 주술적 도구이자 예절과 격식을 갖추기 위한 의례용 도구 이기도 했다. 보자기에는 그 천 위에 ‘福’이나‘壽’와 같은 글을 넣어 행복과 장수를 비는 주술적인 소망을 담기도 하고 십장생, 용, 봉황 등과 같은 품위와 격 그리고 멋을 위한 소재로 여러 가지 색채와 문양으로 넣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보자기 그 자체가 기호와 상징 그리고 색채와 장식으로 구성된 예술품이자 주술적 도구이며 예를 갖춘 특별한 커뮤니케이션의 도구이기도 하였던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추석에 온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한국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전시로 전통과 민화의 현대적 해석을 기반으로 미술을 더욱더 접하기 쉬우면서도 지극히 한국적인 색과 민족의 정신을 담아내는 의미 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다. 전통이란 현재 우리의 삶 속에 항상 존재 해왔고 시 공간을 넘어 다양하게 재해석 되어왔다. 순수한 형태의 동양적 정서를 잘 표현한 작가들의 섬세하고 풍부한 감성표현은 우리 전통회화의 특성들을 가장 잘 보여주는 생명력을 지니고 있으며,이번 작품들은 전통적이면서 화려한 색채와 재미있고 현대적인 구성으로 새로운 현대미술을 경험하게 만드는 눈 여겨 볼만한 전시가 될 것이다.

 

▲ 이진 ‐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 oil on canvas ▲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4 oil on canvas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이진의 작품은 "전통 민화와 한복을 모티브로 하여 우리네 여인의 모습을 담고 있다. 자신을 드러내기 보다는 헌신적인 삶을 지내온 우리네 여인상은 작가 이진에게는 더욱 특별한 그 무엇으로 여겨진다. 그의 그림에 담긴 여인들의 모습은 단아하면서도 당당하다. 살짝 들어올린 한복 밑으로 드러낸 발목, 한복과는 어울리지 않을 듯한 강렬한 느낌의 머리 모양새 등에서 작가는 절제된 여인의 모습 속에 세월을 견뎌온 여인의 강인함을 표현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 여인상 속에 현대적 여성상을 도발적인 느낌으로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작가들은 전통과 현대화 사이에서 많은 고민들을 쏟아내고 오랜 역사적 전통 속에서 고유의 독창성을 고집하면서 풍습에 맞추어진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오늘날 독자적인 예술성을 인정 받아왔다.미술의 표현 양식의 다변화는 오늘날의 미술사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대상이 부재된 작품 속에서 작가가 나타내고자 하는 주제의식과 그와 관련된 직접적인 감동을 얻기란 힘든 것이 사실이다.

 

▲ 서희화 ‐ 장생‐모란 150x134cm, 플리스틱에 아크릴 ▲ LOVE‐족두리, 스테인레스스틸 생활용기, 철, 200X180x220cm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제미영 ‐ A street scene 한지에 실크, 바느질 꼴라쥬 30x54cm ▲ A street scene 한지에 실크, 바느질 꼴라쥬 54x90cm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제미영은 "인사동이나 북촌, 삼청동 등 한옥이 있는 풍경을 '전통조각보'라는 형식을 빌어 재현해내고 있다.제작방식은 조각천을 모으고 색색의 천들을 맞대어 감침질로 만든 조각보를 다시 배접하고, 다시 이들을 잘라내서 새로운 풍경화로 재구성하는 작업이다. 이러한 자투리 한복천을 한땀한땀 꿰매어 완성하는 조각보 형식의 평면작업은 고된 노동과 끈질긴 인내가 필요한 방법이다. 잊혀져가는 한국의 옛 풍경을 전통조각보 기법을 응용하여 회화로 탈바꿈시키는 작업들이다"라고 설명했다.

 

▲ 김민수 ‐ 길상도–하얀 주전자, Mixed Media, 90X70cm ▲길상도–포도, Mixed Media, 68X70cm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이어"산업화된 우리시대의 삶은 너무도 건조하고, 또한 인간적인 감성 및 형이상학적 열망이나 희구심은 점점 희박해져 간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화의 도상이나 색채는 우리의 감성을 새롭게 자극하고,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민족적 미의식을 환기시킨다. 이런 점에서 나는 민화의 이미지와 색채 및 그 조형적 장치 등에 대한 연구를 통해 민화의 조형성과 예술성을 현대미술의 문맥 속에서 재조명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며"바탕재료로는 옛날 비단이나 무명천 등을 이용하기도 하고, 패널에 직접 천을 올려 수많은 공정을 거친 다음 그 위에 채색하고 이미지를 그려 올리는 식으로 작업하기도 한다. 주로 붉은 색 바탕을 선호하는데, 이는 생명에 대한 찬미와 부귀 및 벽사(邪)의 상징성을 감안한 것이며, 또한 도상의 깊이와 신비감을 드러내는 데 있어 시각적인 선명함을 묘출하는 데도 일조를 한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 윤예진 – 꽃길따라향기따라‐4, 장지에 채색, 혼합재료 30X30cm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윤예진-꽃길따라향기따라,90x30cm(7ea),장지채색혼합재료,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김은옥-The Precious Message 100X100cm Oil on Canvas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서희화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이진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이번 추석 기획전 관계자는 "’전통 현대와 만나다’展 을 통해 대중에게 전통매체를 넘어 다채로운 작업들을 자연스럽게 보여 줌으로 더욱 색다른 즐거움과 예술적인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관람자가 작품과 교감을 나누며 감동을 얻는 미적 체험을 제공하고 아울러 추석을 맞이하여 모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 공간 속에서 전통문화의 참 매력을 발견하고 우리의 옛 전통과 문화를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