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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최고인민회의 내일 개최..김정남 "아버지 건강 좋다.

daum an 2010. 6. 8. 10:26

후계체제.방중 후속입법.대남입장 표시 등 가능성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     © 신대한뉴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은 자신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알지 못하며 아버지 김 위원장의 건강은 좋다고 말했다고 중앙일보 일요판인 중앙선데이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4일 마카오 신도심 코타이에 있는 알티라 호텔의 식당 엘리베이터 쪽에서 김정남을 만나 1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김정남은 아버지 김 위원장의 건강을 묻는 질문에 "좋으십니다"라고 말했으며, 천안함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천안함? 나는 모릅니다"라고 짧게 밝혔다고 중앙선데이는 전했다.

김정남은 또 유럽 쪽으로 거처를 옮길 것이라는 망명설에 대해서는 여행이라면 몰라도 "전혀 유럽쪽으로 갈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김정남은 이밖에 작년 4월 김 위원장의 3남이자 후계자로 알려진 김정은이 보위부를 시켜 자신의 평양별장 우암각을 수색하고 관리인을 연행, 파티 참석자들을 파악한 뒤 일부를 제거했다는 이른바 우암각 사건에 대해서도 "모릅니다"라고 답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앙선데이는 김정남은 식당에 함께 있던 20대 여성이 먼저 자리를 뜬 뒤 비디오 카메라를 든 취재팀과 마주쳤으나 놀라거나 불편해 하지 않는 표정이었으며 사진 몇 장 찍겠다는 기자의 말에 찍으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선데이는 이날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15)군도 등굣길에서 만났다며 김군의 얼굴에는 아버지의 모습이 많이 담겨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정남은 주로 중국 베이징과 마카오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남한의 정기국회에 해당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3차회의가 7일 평양에서 열린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지난달 15일 `결정을 통해 우리의 국회의원격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게 제12기 3차회의 소집을 공고했다.

특히 이번 회의는 지난 4월9일 열린 제12기2차 회의에 이어 두 달 만에 열리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1998년 김정일 체제 출범 이후 최고인민회의는 2003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1회 개최를 원칙으로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는 이례적이다.

지난 4월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올해 예산안과 헌법 개정 등이 이뤄졌기 때문에 제12기 3차회의에서는 이들 문제를 제외한 다른 의제들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인민회의는 국방위원회 등의 인사문제 등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김일철 국방위원회 위원의 `공석을 메우는 후속 인사가 이뤄질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후계자 김정은에게 공식 직함을 부여해 사실상 `김정은 후계체제를 공식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또 최고인민회의가 각종 법령을 제정하는 기구라는 점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5월초 중국 방문 결과를 뒷받침하는 입법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이외에 천안함 사건 등으로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황인 가운데 최고인민회의가 그동안 취해온 북한 정부의 강경한 대남정책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힐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지난 4월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2기2차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번 회의에 모습을 드러낼지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5일 일본의 간 나오토(菅直人) 신임 총리의 선출 소식을 전했다.

중앙방송은 "일본에서 민주당의 새 대표로 선출된 간 나오토가 4일 국회 중참의원 본회의에서 진행된 수상 지명 선거에서 새 수상으로 지명됐다고 한다"며 "이보다 앞서 하토야마 내각이 총사직했다"면서 논평 없이 짧게 보도했다.

이 방송은 간 총리의 약력이나 선출 과정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간 민주당 대표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제 94대 총리에 선출됐으며앞서 후텐마(普天間) 미군기지 이전과 정치자금 문제로 퇴진 압력을 받아오던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8개월여만에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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