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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도의회 의장단협의회 일주일간 국외 연수 떠나

daum an 2010. 6. 10. 10:08

전국 시.도의회 의장단협의회(회장 이상천)가 '외유성 관광'을 떠난 것이란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16개 시.군 중 7명만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의장단협의회에 따르면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국외연수'를 터키, 이집트에 걸쳐 전반기 시.도 의장 7명이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일정으로 외국 방문 중에 있다.
 
6.2지방 선거가 끝난 후 개인 비용이 아닌 시.도비의 일부인 의장단협의회 1억여원의 기금으로 해외 연수길에 올란 것이다.
 
그러나 의장단협의회는 이미 지난해 예산이 배정돼 있었고 올 1월 떠날 계획이었으나, 각종 회기 등으로 4월로 미뤄졌고, 4월은 천안함사태로 6월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6.2지방선거에 낙선한 의원도 포함됐으며, 천안함사태 등 정국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2010년 전방기 의회에 확실한 마무리를 위해서도 외국 순방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8명의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현재 이번 해외 연수에 참석한 의장은 경북, 대구, 광주, 강원, 경남, 전북, 충북 등 7곳의 의장들이다.  
 
특히, 외국 방문의 목적과 일정에 대해 의장단협의회는 확실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먼저 세부 일정을 요구하는 기자에게 "그것은 좀 어렵다"고 답했으며, 현재 시국도 좋지 못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계약관계가 되어 있어 취소하기 힘들다"고 대답했다.
 
이 같은 의장단 협의회의 해외 연수를 두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서울 여의도 한 주민은 "국민들은 경제난 속에 허득이고 있는데, 의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할 의회 의장들이 지금 외국에서 연수할 필요가 뭐 있냐. 외국 나들이나 다름 없다"며 성토했다.
 
경남 창원시의 한 시민도 "현 경남도 의회가 한나라당이 대부분이고, 의장은 낙선했는데 막판에 세금 축내기 하는 것은 너무하지 않냐"며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것 같다"고 비난했다.
대구 한 시민은 "1억원이란 돈이 장난이냐"며 "이럴 줄 알았으면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을 찍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