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전용기 추락으로 탑승자 전원이 숨진 가운데, 희생자들의 시신이 모두 수습됐다.
폴란드가 일주일의 애도 주간을 선포한 가운데, 세계 각국의 조의도 잇따르고 있다.
11일 러시아 관영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를 방문하려던 폴란드 대통령의 전용기 추락 현장,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희생자 97구의 시신이 모두 수습됐다.
러시아 비상대책부 장관은 사고 현장을 방문한 푸틴 러시아 총리에게 이같이 밝히고, 시신은 모두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희생자 수는 당초 96명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러시아측은 승무원 8명을 포함해 모두 97명이 타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비극의 모든 원인들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며 사고 직후 비상 각료회의를 소집했던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직접 현장을 방문해 사태수습에 나섰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 러시아측은 "테러는 아닌 것 같다"며 짙은 안개로 인한 조종사 실수와 기체 결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비행기의 블랙박스가 발견됐다고 전해 원인 규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폴란드 대통령 궁 앞에는 밤새 추모행렬이 이어졌고, 정부는 일주일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코모로브스키 폴란드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 믿을 수 없는 엄청난 참사를 맞아 우리는 모두 하나다. 여기에는 좌도, 우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등 세계 각국 정상들은 조문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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