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 더불어 생활 속에서 많이 사용되는 인체 부위가 손목입니다. 손목에 통증이 생기면 일상적인 생활활동에서도 많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양치질한다거나 방문을 연다든지 타이핑을 친다든지 할 때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손목주변의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통증의 양상 또한 원인에 따라 달리 나타나게 됩니다.
손목통증의 원인으로 보면 건초염, 절염(퇴행성, 류마티스성), 손목주의 골절, 손목관절 인대손상 및 탈구, 손 저림증(손목굴 증후군, 척골신경 압박)이나 양성종양(결절종(물혹), 거대세포종 등) 등으로 다양한데 이 중에 여성에게서 자주 발생하며 흔히 볼 수 있는 힘줄막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de Quervain(디 퀘르뱅) 병이 있습니다.
노뼈붓돌기 힘줄윤활막염 [디 퀘르뱅], 데쿼바인 건활막염, 세탁부 삠 등으로 불리우기도 합니다.
30 - 50세 성인 여자에서 많이 발생되는(여성 3~10명, 남성 1명) 흔한 질환으로 특히 임신말기나 수유기의 여성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손목의 엄지손가락 쪽에서 통증을 느끼며 움직일 때 동통과 손에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나타납니다. 긴 엄지손가락벌림힘줄과 짧은 엄지손가락펌힘줄이 손목의 노뼈쪽에 있는데 이두 힘줄이 지나는 섬유관이 좁아지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대개 과도한 사용이나 직업적 활동에 의해 섬유막이 비후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되는데 스위스 외과의사 이름을 따서 디 퀘르뱅 병이라 합니다.
빨래할 때 엄지를 많이 벌이고 오므리는 동작을 많이 함으로 이런 동작에 많이 사용하는 힘줄에 염증이 생겨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명 세탁부 삠이라고도 합니다.
새끼손가락(little finger) 방향으로 손목을 기울인 채 반복적으로 손끝 또는 손으로 물건을 잡는 것도 원인이 되어, 이와 같은 지속적인 자세는 염증을 일으킵니다. 주로 아기를 출산한 산모나 아기를 돌보는 할머니한테 잘 생기는데, 아기를 안을 때 손목과 팔이 아기를 받치는 동작에서 무리가 오게 됩니다. 목을 아직 가누지 못하는 갓난 애기의 목을 손으로 받히고 젖먹일 때의 손목모양이 바로 이러한 모양이 되는 거죠. 또한 골프타구 할 때 왼쪽 손목이 새끼손가락 쪽으로 변위되는 것과 연관되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반복적인 활동 즉 움켜잡거나 손가락으로 집기, 쥐어짜거나 비틀기 등으로 인해 힘줄이나 힘줄막에 염증을 유발하게 되고 이러한 염증은 부종을 일으켜서 힘줄의 관내에서 유연하게 미끄러지는 것을 방해하게 됩니다. 때로는 신경절 낭이나 손목 면으로의 직접적인 타격에 의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엄지손가락을 굽혀 주먹을 쥔 상태에서 손목을 새끼손가락 쪽으로 강하게 굽히면 통증이 유발되는데 이를 휭켈스타인 (Finkestein test)검사라 합니다. 손목의 엄지쪽에 눌러보면 통증이 있으며 비후된 힘줄막이 만져지기도 합니다.
환자들은 주로 빨래를 짤 수가 없다거나 그릇을 잡을 때 갑자기 자지러지는 통증이 온다고 표현합니다. 따라서 엄지를 잘 사용하지 않으려 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엄지쪽의 손목이 아프다고 하며 일부는 엄지가 아프다고 하기도 합니다.
증세가 가벼울 때는 먹는 약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진행하여 엄지를 쓰지 못하는 경우는 소용이 없습니다. 엄지를 제거가 용이 한 부목으로 고정하여 간헐적으로 풀고 운동하게 하면 증세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수유기와 관계 있는 것은 분만 후 수개월내에 증세가 소실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소염진통제를 투여하기도 하며 국소 스테로이드주사를 그 통로에다 놓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번 주사로 1-3개월 이상 증세가 가라앉으며 적어도 2개월 뒤에 재발하면 다시 한 번 주사를 하게 됩니다. 이 주사를 1-3회 정도 사용해서 완치되는 환자가 반 이상으로 생각됩니다. 주사로도 1개월밖에는 소용이 없거나 여러번 재발되면 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 휴식시간을 자주 갖습니다. 통증 느껴질 땐 휴식이 최선입니다.
2. 반복하는 손목 운동 즉 움켜잡기, 돌리기, 비틀기 등의 운동의 양을 줄입니다.
초기 10일간은 문고리를 돌린다든지, 컵을 쥔다든지, 쇼핑 카트를 민다든지 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팔목을 자연상태로 유지: 부목(brace 나 splint)을 댑니다.
4. 진통소염제
5.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6. 수술
간혹 교차증후군(intersection syndrome)과 감별진단 해야 되는데 교차증후군이란 엄지를 신전시키는 힘줄막과 손목을 펴는 힘줄이 만나는 부위에서 마찰로 생기는 통증으로 디 퀘르뱅 병과 유사한 증세가 나타납니다만 눌렸을 때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해부학적으로 다릅니다.
<정형외과 전문의 이승하 병원장>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인턴과정 수료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정형외과 레지던트과정 수료
정형외과 전문의 자격 취득
조은현대병원 병원장 역임
대한정형외과학회 회원
대한골절학회 회원
대한소아정형외과학회 회원
대한수부외과학회 회원
대한미세수술학회 회원
마산대학교 겸임교수 역임
춘해대학교 겸임교수 역임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연구강사 역임
근로복지공단 정형외과 산재 자문의
마산센텀병원 병원장
전문클리닉:
수부미세접합 / 고관절 / 스포츠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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