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상

대한민국, 너무 시끄럽다

daum an 2009. 10. 18. 23:16

대한민국, 너무 시끄럽다
소리가 안들려요”…난청환자 급증

 

안기한 기자 /시사우리신문

 

▲ 안홍준 국회의원     ©시사우리신문편집국
MP3, 휴대폰, 진공청소기, 자동차, 비행기, 각종 전자음 등 일상생활에서 소음에 노출되는 빈도가 점점 많아짐에 따라 난청 등으로 진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안홍준 의원(한나라당, 마산을)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난청 등 귀질환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난청 등 귀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수가 2004년 405만5,567명에서 2008년에는 489만5,554명으로 최근 5년 동안 2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진료비 역시 해마다 크게 늘어나 2004년 3,554억원에서 2008년 5,016억원으로 나타나 진료비 증가율이 무려 41.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도별 난청등 귀질환 진료실인원 현황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연도별 난청등 귀질환 진료실인원 현황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2008년 기준으로 연령별 ‘난청 등 귀질환’ 진료인원을 보면 ‘9세이하’가 143만585명으로 전체 489만5,554명의 29.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40대’가 58만5,894명으로 1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젊은층이라고 할 수 있는 ‘30대’가 55만6,576명으로 11.4%을 차지하고 있으며, MP3 등 전자제품에 대한 노출이 많은 ‘10대’와 ‘20대’가 각각 51만6,099명으로 10.5%, 39만7,103명으로 8.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가 53만1,757명(10.9%), ‘60대’가 46만6,065명(9.5%), ‘80대이상’ 9만5,608명(2.0%)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기준 연령별 난청 등 귀질환 진료실인원(명) 비율>

 

 
▲ 2008년 기준 연령별 난청 등 귀질환 진료실인원(명) 비율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10만명당 성별/연령대별 난청 등 귀질환자 진료인원수는 2008년 기준으로 여성의 경우 ‘9세이하’가 28,923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70대’가 15,851명, ‘60대’ 13,941명 ‘80대’ 13,003명 순이었으며,

- 남성은 ‘9세이하’ 29,323명, ‘80대’가 15,325명, ‘70대’ 13,987명, ‘60대’ 10,578명 순으로 나타나, 70대가지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08년 기준 10만명당 연령대별 난청 등 귀질환 진료인원수(명)

▲ 2008년 기준 10만명당 연령대별 난청 등 귀질환 진료인원수(명)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성별 난청 등 귀질환자 진료 인원수는 2008년 기준으로 여성이 271만4,593명으로 전체 환자수의 55%를 차지하였으며, 남성은 218만961명으로 4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9세이하’와 ‘10대’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환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각각 남성 52.3% VS 여성 47.7%와 남성 51% VS 여성 49%였다.

 

<연령별 난청 등 귀질환 진료실 인원(명)비율>

 

▲ 연령별 난청 등 귀질환 진료실 인원(명)비율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2008년 기준으로 지역별 난청 등 귀질환자 진료인원수 현황을 살펴보면, 경기도가 121만9,902명으로 24.6%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이 102만3,204명으로 20.1%, 부산 31만675명 6.3%, 경남 30만8,000명 6.2%, 인천이 25만9,755명 5.1% 순으로 나타났다.

- 2004년 대비 2008년까지 최근 5년간 난청 등 귀질환자 지역별 증가율을 보면 1위는 대전으로 최근5년사이 2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기가 28.5%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인천 25.1%, 제주 23.3%, 경남 23.1%의 순이었다.

 

<최근5년간 지역별 난청 등 귀질환 진료실 인원(명) 증가율>

 
▲ 최근5년간 지역별 난청 등 귀질환 진료실 인원(명) 증가율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소득분위별(2008년 기준) 진료인원수 현황을 보면 상위 20%인 9분위~10분위의 진료인원수가 138만6,082명으로 32.1%를 차지하고 있으며, 하위 20%인 1분위~2분위의 진료인원수 47만149명으로 10.9%에 그쳐 상위20%가 하위20% 보다 2.9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별 평균 가입자수를 고려하여 진료실인원을 재환산하더라도 상위20%가 하위20% 보다 1.5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위 50%(10분위~6분위)의 진료인원수의 경우 10분위 69만8,027명(16.1%), 9분위 68만8,055명(15.9%), 8분위 60만9,805명(14.1%), 7분위 50만6,049명(11.7%), 6분위 42만7,069명(9.9%)로 이들의 합계는 292만9,005명이었으며, 이는 전체 난청 등 귀질환 환자수의 67.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8년 기준, 소득분위별 난청 등 귀질환 진료인원 비율>

 

 
▲ 2008년 기준, 소득분위별 난청 등 귀질환 진료인원 비율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이와 관련해 안홍준 의원은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하여 우리들은 시끄러운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어, 자동차, 오디오, 청소기 등 전자기기의 소음에 노출되어 실정”이라며 “수년에 걸쳐 통증없이 서서히 진행되는 소음성 난청은 언제 생겼는지 알아차리기 힘들다고 특히 ’9세이하‘ 어린이를 비롯해 신장환자나 고령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큰 소음에 특히 주의해야 하고, 소음이 소음에 노출된 뒤 이명이 생기면 반드시 이비인후과를 찾아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홍준의원은 “현재 소음 노출에 관한 국제기준이 있는 상태지만 피해 규모가 늘어나고 있고, 규정상 MP3 플레이어 설명서에서 청각 장애 주의사항은 표기되고 있지만, 최대 음량에 대한 제한은 없는 상태”라며 “국내도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층에서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만큼, 유렵연합(EU)와 같이 MP3 플레이어 등 장시간 높은 음량으로 청취할 수 있는 전자기기에서 청각 장애 위험 방지를 위한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