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세상

우리나라의 '안전 불감증'은 어디서 부터 시작 되는가?

daum an 2009. 10. 9. 12:29

우리나라의 '안전 불감증'은 어디서 부터 시작 되는가?
 

자연재해? 공무원? 공사 관계자 ? 위험에 노출된 시민들 인가?

 

지난달 경남지역의 집중호우로 마산시 자산동 산 12-4 소재 위치한 경남기념물 제88호로 지정되어 있는 회원현성지 내에서도 작은 산사태가 일어났다.

 

                             8일 오후4시경 "위험천만" 산사태가 일어난 자리에서 쉬고 있다.

                             불과 1m 않되는 위치에서 쉬고있는모습. 밑에서 바라보는 시민들은 위험을 느끼고 있다.

                             토사를 천막으로 덮어둔채  주차장에 무단방치. 어디에 쓰려고 하는지 알수없는 시 행정

토사가 흘려 내린 현장은 임시방편으로 2개월여 동안 천막으로 가려져 있었고, 최근 공사가 시작 되면서 부터 토사의 흙을 주차장 내에 옮겨놓고 천막으로 덮어만 둔 채 방치하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과 시립 미술관을 찾는 일반인들에게 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한 주차공간이 좁아지면서 진입로 주차가 많아 일부 차량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었다.
그러나 시 관계자의 말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 어투로 답변 하였다.
"수차례 방문조사를 하였지만, 전혀 위험성을 못 느꼈다" 며 "안전라인 설치가 필요치 않았다" 또한 포크레인과 토사 흙 덤이 가 주차장을 점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공사를 하였는가도 잘 몰랐는지 뒤늦은 답변을 주었다.
향후 난간 설치 예정이란 말 만 덧 붙였다.
9일 오전10시경 정말 시관계자 말대로 위험 요소가 없는가? 다시 한 번 회원현성지를 찾았다.

 

                             산사태가 일어난 벤치에서는 바라봐도 아찔하다며 반대편 벤치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안전라인 이라도 설치를 바랄뿐...

                            추락위험 표시 라도 알려 주어야 하는것 아닌가?

                             "안전은 없다" 무방비 노출된 시민들 스스로 안전을 책임져야만 하는 현실

                             산사태가 없는 산책로는 평안해 보인다.
"산책 중 잠시 쉬려고 해도 그쪽 에서는 쉴 수가 없다"며 "나무를 심어 놓는다 하더라도 예전처럼 큰 나무들이 우거져 있다면 몰라도 지금은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산호동 거주 임(60세, 여) 가 말했다."어른들은 몰라도 아이들의 안전이 가장 걱정된다" 며 "난간설치 혹은 안전선, 추락위험 표시라도 기본적으로 해야 하지 않겠냐" 며 따가운 질책도 하였다.
보기만 해도 아찔했다. 벤치에서 1m 안 되는 낭떠러지기 에서 어르신들이 쉬고 있고 그저 위험에 노출 된 채 바라보는 시민들과 글을 쓰는 이도 할 말을 잃었다.
베어져 버린 나무의 톱질 자국 뿌리만 남겨져 있는 모습이 서글프기만 했고 토사가 흘러내렸던 현장을 찍는 내 자신이 정말 초라 해 보였다.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시민들이 원 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안전라인, 추락위험표시 동선만을 잡아주어 안전사고를 미연방지 하는 것 인데 그것도 못 한다는 것인지 참으로 가슴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