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상

“현정은 회장 방북…남북간 대화 물꼬 틀것”

daum an 2009. 8. 12. 23:57

“현정은 회장 방북…남북간 대화 물꼬 틀것”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 의장 국회방송 인터뷰서 전망

 

문일석 기자 /브레이크뉴스

 

민주당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나라 발전이나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다면 민주당의 문지기라도 하는 심정”이라며 “현재 민주당은 어려운 여건에서 장외투쟁을 계속하고 있지만 국민과 함께, 국민이 생각하는, 국민을 위한 정책을 개발해서 민주당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정책위의장으로서 포부를 밝혔다.
 
박 의장은 8월 11일 저녁 국회방송 ‘생방송 여의도저널’에 출연해 “집권 여당이 제 갈 길을 간다면 싸울 일이 없다”며 “의회를 소집할 수 있는 의석도 지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소수 야당인 민주당은 경우에 따라서는 국민을 위해서 투쟁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국민들께서도 이해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언론악법 문제에 대해 “대리투표로 원천무효이기 때문에 날치기가 성공한 것도 아니고 투표 자체가 무효”라고 단호하게 밝히고 “국민들이 선거에서 대리투표를 하면 공권력이 잡아가고 국회의원이 대리투표를 한다면 합당한가”라고 비판했다.
 
박 의장은 민주당 의원들이 투표를 방해했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의 반박에도 일리가 있지만 누가 의장석을 점거하고 본회의를 방해했느냐”고 반문하고 “원인제공을 한나라당이 했고 민주당이 투표를 방해했다면 그것도 잘못이기 때문에 소정의 법 절차를 밟아 밝혀내면 된다”며 “원천적으로 한나라당이 방해를 했고 대리투표한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헌재의 결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정치인들도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은 존중을 하고 국민들도 대법원이나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에는 순종한다”고 상기하고 “헌법재판소가 공정한 판단을 해 주실 것을 바라고 있고, 거기에 따라가야 한다”며 “단, 국회사무처에서 조작된 자료를 제출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기 때문에 국회의장에게 진실된 자료의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한나라당의 민생법안 처리 지연 주장에 대해 “민주당은 8월로 국회를 연장해 미디어 관련법을 계속 타협하고 민생법안과 모든 현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했지만 한나라당이 반대하고 문을 걸어 잠궜다”며 “그래놓고 민생법안을 통과시켜 주지 않았다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하고 “지금이라도 한나라당이 국회를 열어서 민생법안을 처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본인의 경륜을 묻는 질문에 대해 “오랫동안 정치를 했고 5년간 정부와 청와대에서 국정 전반의 경험을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폭넓게 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아무래도 노력을 해야 한다. 비교적 열심히 신문과 방송, 인터넷을 통해서 시대가 요구하는 것들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클린턴 前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미국은 상층부에서는 강공을 하면서도 실무자 선에서는 대화를 계속 했기 때문에 클린턴 前대통령의 방북이 가능했다”며 “특히 두 명의 여기자를 데리고 나온 것은 큰 의미에서 북미간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는 것이고 상당히 좋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장은 클린턴 前대통령의 방북결과 보고서에 별다른 내용이 없었다는 질문에 대해 “외교문건이나 발언에 대해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며 “최소한 북한이 클린턴 前대통령의 방북을 받아들였을 때는 어떤 변화가 있었고, 언론에 보도되는 자체는 대화를 하면서 선제적인 장악을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장은 한나라당이 클린턴 前대통령의 방북을 인도주의적 차원의 개인적 방문이라고 밝힌데 대해 “한나라당이 그렇게 인도주의적 사고를 가졌다면 인도적 대북지원은 왜 중단했는가”라고 반문하고 “한나라당은 인도주의를 얘기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 정부로서는 세계 각국에서 여기자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날 때마다 클린턴 前대통령과 같은 거물들이 가서 사과하고 데려올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한나라당은 이런 외교적 수사와 현실정치, 발표 이런 것을 좀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에 대해 “사실상 북미간에 대화의 물꼬가 트이듯 남북간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현 회장의 방북은 북한과도 사전에 대화가 있었겠지만 우리 정부와도 충분한 논의가 있었기 때문에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박 의장은 “이번에 충분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북한이 만약 유 모씨와 연안호 선원들을 계속 억류한다면 국제적 비난을 감수할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에 김정일 위원장이 통 큰 결정을 해서 전부 석방하고 송환시켜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도 북미간의 대화가 시작됐다고 하면 남북간에도 실질적인 대화가 시작되도록 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고 남북 상호간에 이익이 되는 개성공단 기숙사도 지어주고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인정하고 이행하겠다는 적극적인 발표가 있으면 곧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의장은 “우리가 북한을 바라볼 때 개혁개방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북측에서 보면 엄청난 개혁개방을 했고 기초적인 시장경제가 들어서고 있다”며 “남북문제는 북쪽의 눈높이나 남쪽의 눈높이가 아닌 민족의 눈높이, 사랑의 눈높이로 봐야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6자회담에 대한 북미간 입장에 대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이명박정부와 일본정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과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이번 클린턴 前대통령의 방북으로 인해 북미간 직접대화가 시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의장은 미국이 6자회담 복귀를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과거 김영삼 정권때 제네바 협정과 같이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대북 경제지원이 따른다”며 “미국으로서는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나아가 EU까지 공동참여를 하자는 틀에서 6자회담 복귀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북미간 대화를 해서 좋은 방향으로 진전되면 언젠가는 6자회담으로 복귀해서 그 틀 내에서 과거처럼 북미간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의장은 대북 대화채널에 대해 “한탄스러운 것은 지난 민주정부 10년간 모든 핫라인이나 대화가 있었지만 이명박정부에서 단절된 것”이라고 말하고 방북 횟수를 묻는 질문에는 “공식적으로 3번을 했고 비공식적인 것은 몇 번 다녀왔지만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박 의장은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대해 “검찰총장은 사정기관장 중에서도 최고봉이고 남을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기관의 총수는 도덕적으로 더 깨끗해야 한다”며 “그런데 이미 본인 스스로 인정했듯 위장전입을 4차례나 한 것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실정법 위반이고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책임을 면할 길이 없는 것이며, 부인의 이중 소득공제도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준규 후보자가 얼마나 국민을 설득하고 솔직하게 고백할 것인가도 의문이고 수사경력이 4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검찰총장으로서 막중한 수사지휘를 소신껏 할 것인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검찰개혁을 이뤄낼 것인지 등 다방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민주당 유선호 법사위원장은 공평무사하게 사회를 볼 것이고, 4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팀플레이를 해서 할 수 있는 데까지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김대중 前대통령의 건강에 대해 “오늘도 수치상으로 상당히 좋으셔서 진을 치고 있던 100여명의 기자들이 거의 철수를 했다”며 “그러나 연로하시고 입원 한달이 넘었기 때문에 의료진들의 정성어린 진료, 이희호 여사의 간절한 간병, 저희들도 성심성의껏 모시고 있고 김대중 前대통령께서 의지가 강한 분이시기 때문에 툴툴 털고 일어나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김대중 前대통령의 자서전 집필과 관련해 “상권은 어느 정도 대통령께서 탈고를 하셔서 다시 정리를 한 상태이고 하권은 기초 자료를 잘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1/3정도 진척됐다”며 “몇 곳에서 보도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박지원 의원의 인터뷰 요약

-중책을 맡으셨는데요. 먼저 축하의 말씀과 함께 소감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나라 발전이나 우리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다면 민주당 문지기라도 하는 그런 심정입니다. 지금 현재 우리 민주당은 어려운 여건에서 장외투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만 ‘국민과 함께, 국민이 생각하는, 국민을 위한’ 그러한 정책을 개발해서 민주당에 다시한번 활력을 불어넣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좀 이른 감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민주당의 앞으로 정책 방향에 대해서 여쭙지 않을 수가 없겠습니다.
 
▲우리 민주당은 반세기 전에 자유당의 독재정치에 민주정치를, 독점경제시장에 서민경제를, 특히 서슬 퍼런 북진통일에 평화통일을 주창하면서 창당되었고, 그러한 정책과 이념으로 두 번의 집권을 해서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정체성과 민주당 성공의 유업을 계승․발전시키는 것이 현재 우리 민주당이 나아갈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세상이 많이 바뀌고 했으니까 시대에 맞는 그러한 정책정당이 돼야 한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민주당의 여러 의원들을 모셨습니다만 역시 예전의 역사부터 거슬러서 뿌리까지 설명을 해주시니까 의원님의 무게감이 느껴지시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가지 여쭐 질문이 있겠습니다만, 무엇보다 요즘 정국의 가장 큰 현안은 미디어법일 테니까요. 그 부분부터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달 22일이었죠. 무엇보다 미디어법 통과 과정에서 대리투표 의혹과 관련된 것도 그렇고 또 일사부재의 원칙과 관련된 논란도 그렇고 이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를 의원님께서 가장 먼저 하셨다고 하던데요?
 
▲제가 문제제기를 먼저 했다는 것보다도 사실이기 때문에 의원총회에서 제가 그러한 발언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정치적인 감각 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오랜 경륜에 힘입은 결과 일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런 아이디어라고 할까요. 현장 포착이라고 할까요. 그런 원동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저를 너무 자랑하는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제가 오랫동안 정치를 했고, 약 5년간 정부에서, 청와대에서 국정의 전체적인 경험을 가졌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더 폭넓게 볼 수 있지 않겠나, 그리고 또 노력을 해야죠. 저는 또 비교적 열심히 신문이나 방송, 인터넷을 통해서 시대가 요구하는 그러한 것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차례 걸친 날치기 논란이 있었는데요. 역대 국회를 통해서. 이전의 날치기 현장과 이번 국회 미디어법 통과 과정에 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점일까요?
 
▲그건 우리 민주당이 이미 밝혔고 방금도 그런 질문을 하셨는데요. 이건 대리투표, 원천무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날치기가 성공한 것도 아니고 그 자체가 무효이기 때문에 대리투표에 의거해서 자행됐거든요. 그러면 국민이 선거에서 대리투표를 하면 국가 공권력이 잡아가고, 국회의원이 대리투표를 한다고 하면 이게 합당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러한 문제를 지적했고, 그래서 그때 제가 의총에서 첫째, 재석의원과 불출석의원을 파악해서 만약 불출석의원이 투표를 했다고 하면 대리투표다, 두 번째는 의장석에 20여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있었는데 동영상을 확보해서 특히 국회TV 폐쇄회로를 확보해서 그분들이 움직이지 않았는데 투표를 했다고 하면 대리투표다, 마지막으로 저희들이 본회의에서 투표에 참가 할 때 전자투표를 하지 못하면 ! 국회사무처 직원에게 찬반의사를 밝히면 가산이 됩니다. 단, 그때마다 종이를 가져가서 확인서를 받아갑니다. 그래서 그날 의장석 주위에 있던 의원들이 만약 국회사무처 직원에게 찬반의사표시를 했다고 하면 속기록과 당시 의장이 사회를 집행했던 모든 서류를 압류하면 거기에서 대리투표가 나온다, 그런데 그게 사실로 적중됐습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투표를 방해했기 때문에 이를 저지하고 막아내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이런 반박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까?
 
▲한나라당 반박에도 일리는 있습니다. 그런데 누가 의장석을 점거하고 본회의를 방해했는가, 원인 제공은 한나라당이 했고요. 만약 민주당이 투표를 방해했다고 하면 그것도 잘못입니다. 그러면 그것도 소정의 법 절차를 밟아서 밝혀내면 되는 겁니다. 이건 원천적으로 한나라당이 방해를 했고, 대리투표 한 것만은 사실이고 그러한 자료가 속속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이와 같은 여야의 갈등을 보면서 국민의 걱정은 커져갑니다. 물론 어느 쪽이 옳으냐 그르냐하는 시비를 떠날 상황인 것도 같은데요. 왜냐하면 9월 정기국회의 파행을 걱정하면서 민생현안에 대한 처리가 가능할 것인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데요. 이와 같은 우려는 어떠한 입장에서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지난 7월에 우리 민주당에서는 미디어 관련법을 계속 타협하고 민생법안과 모든 현안처리를 하기 위해서 8월 국회를 연장하자, 그런데 한나라당이 반대 했습니다. 한나라당이 문을 걸어 잠근 겁니다. 그래놓고 민생법안을 통과시켜주지 않는다하는 것은 적반하장이죠, 그래서 저는 지금이라도 한나라당이 국회를 열어서 이러한 민생현안을 처리하면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집에서 부부들이 싸움을 할 때요. 아이들이 참 불쌍하지 않습니까. 엄마아빠가 싸우는 모습을 본다라고 하면,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습니다만 국민들은 여야가 갈등한다는 사실만으로 불안하거든요.
 
▲그렇습니다. 싸우지 않는 게 가장 좋죠. 그렇지만 집권 여당이 제 길을 간다면 싸울 일이 없습니다. 소수 야당인 특히 민주당은 의회를 소집 요구할 100석도 국민들한테 지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국민을 위해서 투쟁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국민들께서도 이해를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미디어법과 관련해서는 헌재의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인데요.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민주당의 입장도 달라질 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위헌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으시겠지만 어떻습니까? 각각의 결과에 대해서 대처할 매뉴얼을 가지고 계신지요?
 
▲우리 정치권, 또 국민들도 가장 훌륭한 점의 하나는 정치인들도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은 존중을 합니다. 그리고 모든 국민들도 대법원이나 헌법재판소의 최종결정은 순종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헌재가 공정한 판단을 해주실 것을 바라고 있고, 거기에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 지금 현재 국회사무처에서 조작된 그러한 증빙자료를 내고 있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에서 국회의장에게 진실된 자료를 제출해 달라, 이렇게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잘 될겁니다.

-며칠 전에 박주선 최고위원께서 방송에 나오셔서요. 같은 질문을 드렸는데요. 박 위원님께서 말씀해주시기를 만약에 헌법재판소가 민의를 거슬리는 판결을 내린다면 국민의 저항권 차원에서 수용할 수가 없다, 이런 입장을 밝히셨거든요? 조금 다른 목소리이신 거 같은데요?
▲글쎄 그건 박주선 최고위원께서 하신 말씀이고, 제 견해는 그렇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이번에는 클린턴 前대통령의 방북의미와 성과에 관한 부분을 여쭤보고자 합니다. 의원님께서 2000년 남북정상회담때 대북 특사를 하셨고 누구보다도 대북통으로 알려져 계신데요. 억류된 여기자 두 명을 클린턴 前대통령이 데리고 돌아왔지 않았습니까. 이번 방북의 의미와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지요?
 
▲지금 병환 중이시지만은 김대중 前대통령께서나 저 자신도 많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결국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미간의 대화가 시작될 것이다, 그러나 과거에 좀 교착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나 북한 다함께 굉장히 강공의 발언을 했지만 미국은 우리정부와 다릅니다. 상층부에서는 강공을 하면서도 실무자 선에서는 계속 대화를 했기 때문에 이번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특히 여기자를 데리고 나온 것은 큰 의미에서 북미간의 대화에 물고가 터졌다, 그래서 저는 상당히 좋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을 합니다.

-오늘 보도된 내용을 잠깐 보면 ‘클린턴의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이런 제하의 기사였는데요. 클린턴의 방북결과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 별 볼일이 없다, 그런 내용이었고 북한 입장도 전과 전혀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에 북미간의 대화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것들이 외신에서 전하는 내용들이었는데요.
 
▲외교 문건이나 발언에 대해서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면 최소한 클린턴 前대통령의 방북을 북한에서 받아들였을 때는 어떠한 변화가 있었고, 지금 그렇게 언론에 보도되는 자체도 아직까지 대화를 하면서도 선재적으로 이러한 것을 장악하기 위해서 하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습니다. 망원경으로 보면 결국 잘 풀립니다. 그러나 현미경으로 보면 조금 복잡하겠죠.

-현대아산 회장이 방북을 하고 있습니다. 그와 관련한 이야기가 여러 가지로 나오고 있는데 북한이 사실상 현 회장을 초청한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실질적으로 특사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시는데요.
 
▲저는 어떻게 되었든 현정은 회장의 방북은 바람직한 이야기구요. 사실상 북미간의 대화가 트이듯 남북간 대화의 물고를 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전에 충분히 논의가 돼서 유씨의 석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현정은 회장께서 방북을 했을 때는 물론 북한과도 사전의 대화가 있었겠지만 우리 정부와도 충분한 논의가 있었기 때문에 좋은 신호구요. 액면 그대로 잘 나가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대북통이셨잖아요. 지금도 북한과 대화채널이 계속 가동되고 있으시죠?
 
▲유감스럽게도 그런 말씀을 하시면 제가 국가보안법에 걸립니다. 보수정권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만 참으로 한탄스러운 것은 지난 민주정부 10년간 모든 핫라인이나 이런 대화가 이명박정부에서 단절된 것은 참으로 잘못된 일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저는 없습니다.

-그래도 다른 경로를 통해서 듣는 말씀도 있으실 것 같고, 현 회장의 방북의 성과 내지는 그 결과에 대해서 혹시 낙관을 할 수가 있을까요?
 
▲오늘 언론보도를 보면 약간의 난관도 있습니다만, 다시 말씀드리지만 망원경으로 바라보면 잘 해결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충분한 성과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은 북한에서도 필요합니다. 만약 유씨를 또 연안호 선원을 계속 억류하고 있다고 하면 국제적 비난이나 이러한 것을 감수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김정일 위원장도 통 큰 결정을 해서 이러한 것을 전부 석방을 하고 송환시켜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저는 생각을 하구요.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실질적으로 기다리지 말고 북미간의 대화가 시작되었다고 하면 남북간에도 대화가 시작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금강산관광을 재개하고 남북 상호간에 이익이 되는 개성공단의 기숙사도 지어주고 특히 이명박 대통령께서 직접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인정하고 이! 행하겠다’는 적극적인 발표가 있으면 곧 해결되리라고 저는 봅니다.

-클린턴 前대통령의 방문을 두고 민주당에서는 ‘화해모드가 조성된 것 아니냐’라고 긍정적 평가를 하셨고 한나라당에서는 ‘확대해석 하지 말아달라. 이것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의 개인적인 방문이다’라는 이야기를 참 서로의 시각차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미국에서도 공식적 활동이 아니라 개인적인 활동이었다는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만 북한 방문 이전에 우리 쪽과 물밑접촉이 있지 않았을까 이런 추측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남북간의 물밑접촉은 없었을 겁니다. 그러나 미국과 우리 한국 정부간에는 사전에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저는 생각을 합니다. 한나라당이 그렇게 인도주의적 사고를 가졌다고 하면 왜 남북문제에서 특히 대북에 인도적 지원을 중단시켜 버립니까. 한나라당은 인도주의적인 이야기를 할 자격이 없어요. 그리고 지금 클린턴 前대통령의 방북에 대해서 성과가 있었지 않습니까. 이걸 미국정부로서는 세계 각국에서 이런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많습니다. 지금도 있고요. 이럴 때마다 미국의 클린턴 前대통령처럼 이런 거물들이 가서 사과를 하고 데려오고 이럴 수는 없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외교적 수사와 현실정치 또 발표 이런 것을 좀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이 한나라당에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의원님 혹시 방북을 몇 차례 하셨죠?
▲공식적으로는 3번 했고요. 비공식 적으로는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닙니다. 몇 번 다녀왔습니다.

-비공식적으로는 어떤 특사 자격으로 방북을 하셨을 것 같고요.
▲뭐, 그런 자격으로 갔겠죠.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이 자리에서 밝혀주시기가 좀 어려우신가요? 그 당시에 목적이었다던가.
 
▲지금 생각해보면 별 이야기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때 당시에 이야기로는 상당히 진전시키는 그런 이야기였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남북문제를요. 북쪽의 눈높이를 가지고 남쪽을 바라봐도 해결 안됩니다. 남쪽의 눈높이를 가지고 북쪽을 바라봐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볼 때 북한은 개혁․개방되지 않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지만 북측에서 볼 때는 엄청난 개혁․개방을 했고 기초적인 시장경제 체제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북관계는 민족의 눈높이, 사랑의 눈높이로 바라보면 해결된다, 저는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북한이 6자회담으로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것은 우리 이명박정부와 일본정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직접 미국과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고요. 미국은 6자회담에 복귀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이번 클린턴 방북으로 인해서 북미간의 직접대화가 시작된 겁니다. 그렇다면 왜 미국은 북미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하느냐하는 것은 과거 김영삼 정권 때 제네바협정에서도 그러했지만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면서는 필연적으로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따르게 됩니다. 그러면 미국으로서는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가 더 나아가서는 EU까지도 공동 참여를 해서 북한 경제지원을 해야지, 미국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그런 틀에서 6자회담 복귀를 원하고 있고 북한은 북미간 대화를 고집하지만 지금 북미간 대화를 해서 좋은 방향으로 ?! 坪換퓔? 언젠가는 6자회담으로 복귀를 하고 그 틀 내에서 북미간의 대화가 과거처럼 이루어질 겁니다.

-화제를 좀 돌려보겠습니다. 인사청문회 이야기로 갈 건데요. 지난번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 인사청문회에서 활약이 두드러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청문회 스타셨죠. 이번에 김준규 새 후보자에 대해서 박지원 의원이 어떤 내용을 준비하실까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청문회는 주로 어떤 방향에 초점을 맞추실 계획이신지요?
 
▲지난번에 우리가 청문회를 한 것은 이 박지원이 청문회 스타가 아닙니다. 표현한다고 하면 우리 민주당의 4명의 법사위원들이 팀플레이를 해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당시 내정자가 지명 철회가 되었습니다. 이번 김준규 후보자도 검찰총장은 사전기관장 중에서도 최고봉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남을 법적 처벌을 할 수 있는, 특히 총수는 도덕적으로 더 깨끗해져야 합니다. 그런데 이미 밝혀졌고 본인이 스스로 인정했듯 위장전입을 4차례 했습니다. 이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실정법 위반입니다. 아무리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하더라도 여기에 대한 책임을 면할 길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부인의 소득신고 이러한 것은 굉장히 잘못된 일이죠. 이러한 것을 김준규 후보자가 얼마나 국민을 설득하고 솔직하게 고백해서 할 것인가 이것도 굉장히 의문이고요! . 지금 청문회 이야길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죠.
 
  그런데 지금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만, 솔직히 말씀드려서 그 이상의 별개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분이 수사 검사를 4년 밖에 한 경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과연 검찰총장으로서 그 어렵고 막중한 수사 지휘를 소신껏 할 것인가. 또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는 검찰개혁을 이루어낼 것인가. 이런 것도 다방면에서 검증이 필요하고 저도 열심히 준비를 합니다. 그래서 우리 민주당에서 위원장이신 유선호 법사위원장은 공평무사하게 사회를 보실 거고 저희 4명 의원은 팀플레이를 해서 할 수 있는데 까지 해나가겠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지고 본인이 시인한 것 밖에는 없다, 이렇게 말씀 하셨는데?
▲그건 지금 꼭 이야기 할 수는 없죠. 또 그런다고 해서 제가 갖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또 DJ의 가장 측근이시죠. DJ하게 되면 편찮으시다는 소식만 들어도 눈물이 그렁그렁 하실법한 그런 관계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요즘 건강이 나아지시는 것 같다고 합니다만 어떻습니까? 지금 상황이.
 
▲오늘도 여러 가지 수치상으로도 상당히 좋으셔서 100여명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는데 거의 철수를 했습니다. 그러나 연로하시고 이제 입원 한달이 넘었습니다. 그래서 의료진들의 정성어린 진료와 이희호 여사님의 간절한 간병 그리고 저희들도 성심성의껏 모시고 있기 때문에, 본래 또 김대중 대통령님이 의지가 강하신 분입니다. 저는 믿습니다. 툴툴 털고 일어나실 겁니다.

-빠른 회복을 기원하면서 김대중 대통령님의 자서전이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잘 마무리 되고 있습니까?
 
▲지금까지 제가 관여를 하고 있습니다만, 사전에 국민의 정부 장차관들 또 주요인사들이 전부 자료를 모아서 준비를 했습니다. 상권은 대통령님께서 어느 정도 탈고를 하셔서 다시 정리를 한 상태고, 하권은 지금 기초적 자료는 만들어져있는데 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혹시 일반에는 알려지지 않은 그 자서전에 담긴 비사하나만 소개해주실까요?
▲제가 자서전을 집필하는 사람이 아니고요. 대통령님 이야기를 책 나오기 전에 말씀드리는 것이. 저는 그렇게는 안하겠습니다.

-말씀을 잘 해주심에도 불구하고 말씀 많이 아끼신 것 아시죠? 자서전에 의원님과 관련된 부분은 말씀해주실 수 있지 않나요?
 
▲그걸 말씀드리면 책이 더 잘 안 팔릴 것 같으니깐 이야기 안하겠습니다. 지금 몇 곳에서 보도가 되는데요. 사실이 아닙니다. 현재 제가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1/3정도 작업이 진척되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기 때문에 큰 틀이 작성은 되었지만 아직 남아있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박지원 정책위의장을 모시고 정국전망과 또 대북 정책에 대한 자세한 말씀 나누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