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상

병문안 간 YS, “DJ와 화해했다고 봐도 좋다”

daum an 2009. 8. 12. 23:48

병문안 간 YS, “DJ와 화해했다고 봐도 좋다”
“DJ와 나는 세계유례 없는 특수관계”

 

박주연 기자 /독립신문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병원에 입원 중인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10일 전격 병문안했다.

YS는 이날 오전 김기수 비서실장과 함께 신촌 연세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치료 중인 DJ를 방문한 가운데, 그를 맞은 이희호 여사 등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YS는 기자들에게 "(DJ는) 나하고 가장 오랜 경쟁관계이자 협력관계"라며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특수관계"라고 말했다.

병원을 떠나면서도 “제6대 국회 때부터 동지적 관계이자, 경쟁 관계로 애증이 교차한다”며 “이희호 여사에게 `모든 세상에 기적이라는 게 있으니 최선을 다해 치료를 받으라'고 말했다”고 했다.

YS는 `두 분이 화해한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제 그럴 때가 됐지 않았느냐. 그렇게 봐도 좋다”고 말했다. YS는 그러나 중환자실에 있는 DJ를 직접 면회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세가 여전히 위독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오전에 병문안을 다녀갔고, 오후에는 김형오 국회의장을 비롯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이 병문안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