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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죽음의 가루 '석면' 추방 국제연대기구 출범

daum an 2009. 5. 5. 20:49

[FOCUS]죽음의 가루 '석면' 추방 국제연대기구 출범
A-BAN…20여개국 300여명 석면피해자-활동가-전문가 등 참여
 

 

죽음의 가루 석면 대한 공포가 전세계적인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27일 홍콩에서는 아시아의 심각한 석면문제 해결을 주도할 <아시아석면추방네트워크 Asian Ban Asbestos Network>가 발족했다.
 
아시아 11개국가와 호주, 유럽, 미주, 남미등 9개 국가 등 모두 20여개국에서 모인 노동운동가, 환경운동가, 전문가 및 석면피해자 등 300여명은 아시아 모든 나라에서 석면사용을 금지하고, 석면피해자를 지원하며 석면산업의 국가간 이동으로 인한 건강 및 환경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 협력이 필수적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러한 활동을 주도할 국제연대기구를 출범 시켰다고 밝혔다.
 
A-BAN은 석면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고, 세계 10대 석면다소비 국가군에 모두 6개의 나라가 속해있는 아시아의 심각한 석면문제 해결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7월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국제석면심포지엄 참가자들이 아시아네트워크의 필요성을 합의한 이후 1년 동안의 준비를 거쳐 지난 4월말 홍콩에서 A-BAN을 정식으로 발족한 것이다. 아시아에서 국가단위로 석면추방운동기구가 설립되어 있는 나라는 일본, 인도, 필리핀 그리고 한국 등이다.
 
세계적으로 50여개 국가들이 석면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아시아에서는 일본(2006년)과 한국(2009년)만이 석면금지국가이고 나머지 나라들에서는 석면(백석면)을 계속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운동연합은 "현재 석면사용의 국제적 흐름은 독성이 강한 청석면, 갈석면의 경우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용이 금지되었지만 백석면은 캐나다, 러시아, 남아공 등의 석면광산업계와 정부가 '조심해서 사용하면 안전하다 controlled use'라는 논리는 내세워 대만,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시아의 개발도상국가 정부와 어용전문가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여 언론과 국민에게 왜곡된 정보를 유통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가 모든 종류의 석면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국제노동기구(ILO)와 더불어 석면사용규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강제력을 갖지 못해 무기력하다"며 "유엔환경계획(UNEP)은 석면의 환경성노출문제로 인한 환경보건문제에 대해 무관심하고 세계무역기구(WTO)는 석면산업과 석면제품의 교역을 제재하는데 소극적이다"고 WTO의 실효성 없는 석면규제 방침을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석면추방운동가들이 유해물질의 국가간이동을 금지하는 국제조약인 바젤협약에 백석면을 포함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캐나다, 러시아 등 석면광산운영국가들의 반대로 번번히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브레이크 뉴스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