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상

4.29 재보선, 또 하나의 `격전지' 시흥

daum an 2009. 4. 24. 20:36

4.29 재보선, 또 하나의 `격전지' 시흥
`김문수 업은' 노용수 vs `손학규 업은' 김윤식
 

(서울=윤미숙 기자)수도권 유일 보궐선거인 경기도 시흥시장 선거는 국회의원 재선거 못지 않게 그 열기가 뜨겁다.
 
시흥은 인천 부평(을) 지역과 함께 수도권 재보선 지역인 만큼 '수도권 민심=전국 민심'이라는 공식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여야는 인천 부평을 못지 않게 시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선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비서실장을 지낸 한나라당 노용수 후보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 인연이 깊은 민주당 김윤식 후보가 맞붙어 '전·현직 경기도지사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김 지사는 공무원 신분으로 선거운동에 직접 참여할 수는 없지만, 한나라당은 김 지사와 노용수 후보의 인연을 선거운동에 십분 활용하고 있다.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차명진 의원은 노용수 후보를 '작은 김문수'라고 선전하고, 박희태 대표는 "노용수 후보를 뽑는 것은 시흥의 작은 문수, 작은 도지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법에서 자유로운 손 전 지사는 시흥을 자주 찾아 김윤식 후보의 선거운동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노용수-김윤식 `폭로·비방전' 난무
 
이런 가운데, 노용수 후보와 김윤식 후보 간에는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폭로전이 난무하고 있다.
 
노용수 후보는 24일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전날(23일) 밤 저녁 8시 시흥시 대야동 A아파트에서 부인과 함께 공직선거법상 금지된 '사랑방 좌담회'를 열었다가 경찰과 시흥선관위에 적발됐다고 폭로했다.
 
또한 노용수 후보는 김윤식 후보가 故제정구 의원 '비서관'을 지낸 경력을 홍보물에는 '비서'로 표시했다며 허위경력기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김윤식 후보는 노용수 후보가 "선거공보물에 30억원대의 시흥시 예산을 마치 자신이 혼자 확보한 것처럼 명시해 배포했고, 인터뷰나 기자회견,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자신이 시흥시 예산편성과 집행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처럼 과시했다"면서 노용수 후보를 중앙선관위에 고발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아울러 김윤식 후보는 노용수 후보가 부천에서 활동하다 작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시흥으로 옮겨온 사실을 꼬집으며 "노용수 후보는 재산세를 부천에 내는 '가짜 시흥시민'이라고 비난했다.

출처:나눔뉴스 윤미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