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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법무보호공단 창원지부 여성후원회 이순연 회장

daum an 2009. 4. 23. 16:01

[인터뷰] 법무보호공단 창원지부 여성후원회 이순연 회장
“출소자들의 어머니가 되렵니다”

 

 

 

▲ 이순연 회장

“출소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사회적응에 실패하지 않고 우리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자리 잡아 국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법무보호공단은 지난 88년 4월 30일 몇 몇의 여성회원이 친목도모를 위한 모임으로 창단되어 21년이 지난 현재 27명의 회원이 체계적인 봉사를 하며 출소자들의 재범방지를 위해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물심양면 도와주고 있다.

이순연 회장은 “처음 시작할 당시 가족생활관을 만들어 회원들이 일일이 장을 봐와서 식사를 제공했는데 현재 생활관 식구가 30명이 넘어 직접 하기 힘겨워 식당아주머니가 대신 해주고 있어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5년 기준으로 범죄건수가 20년 전보다 3.7배 증가했는데 그중 절도와 사기․횡령 등 재산범죄는 3배 증가됐다”며 “급속한 경제성장 속에서도 생계형 범죄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고 강조했다.

또 “교정시설(교도소 등)에서 보호 중인 수용자 1인당 연간 1,400만원상당의 예산이 소요되는 등 엄청난 국가 예산이 들어가고 있다”며 “매년 출소자는 약13만 명에 이르는데 이중 재범율은 60%가 넘어 이러한 상황에서 일정한 사회안전망 없이 출소자가 방치되어 재범에 이를 경우 심각한 사회불안과 경제적 손실은 물론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에 재범발생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회장은 “이들이 사회적으로 자립할 때 까지 생활관에서 지내는데 분기별로 생일잔치를 열고, 제사 때면 제사상도 차리고, 가끔 단합회 겸 야유회도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출소자들을 대면할 때 무서운 마음이 많이 들었는데 같이 지내다보면 일반인들보다 순수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며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경우가 대부분이라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한 출소자가 자립을 위해 풀빵장사를 하기원해 트럭과 기계를 사준적도 있었다”며 “그가 남들보다 더 노력해 가게까지 오픈한 것을 보고 큰 보람을 느꼈다”며 웃음을 보였다.

또 이 회장은 “한편 재기를 위해 열심히 일하던 한 출소자는 식당을 계약하다 보증금 사기를 당해 좌절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파 붙잡고 같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끝으로 이 회장은 “장애자나 결손가정 등은 사회에서 관심을 가지는데 비해 출소자들은 범죄자로 낙인찍혀 사회의 무관심과 소외, 사람들의 눈치와 냉대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며 “의지할 곳이 없는 그들은 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교도소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회구성원으로 정상적으로 살아 갈수 있도록 적대시 하지 말고 사랑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출처:경남우리신문=시사우리신문 신석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