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세상

신해철, 송영선 의원에 "아줌마나 천황 밑으로 가지"

daum an 2009. 4. 23. 14:53

신해철, 송영선 의원에 "아줌마나 천황 밑으로 가지"
자신의 홈페이지 통해 신랄한 독설로 송 의원 맹비난
 
박상미 기자

 

 

▲ 가수 신해철(왼쪽),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오른쪽)     © 뉴시스

 
【서울=뉴스웨이 박상미 기자】가수 신해철이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의 발언에 정면으로 맞대응하고 나섰다.
 

신해철은 2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우끼는 아줌마..천황한테나 가라지'라는 글을 통해 자신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친박연대 송 의원에게 신랄한 독설을 퍼부었다.


 

"집에 와보니 어떤 아줌마가 나한테 뭐라 했다네. 관상 분위기가 버스 안에서 학생들에게 소리 지르면서 자리 내놓으라고 삽질하는 아줌마 분위긴데"라며 상당히 냉소적인 어투로 시작된 이 글에는 특유의 비속어도 등장해 자신의 불편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신해철은 "그 아줌마 자위대 앞에 가서 박수 치고 헤드뱅잉 할 때 왜놈들 한테 고문 당해서 대가 끊어진 우리 외증조부님, 일제시대 때 지주들 기득권 다 인정 받던 시절 논밭 몽땅 팔아버리고 교육에 갖다 박으신 우리 증조부님 지하에서 통곡하셨다"며 "아줌마나 천황 밑으로 가지? 난 북조선은 꼭 가보고 싶지만 '김정일 장군' 밑으로 갈 생각 없그든"이라고 전했다.


 

또한 신해철은 "아 귀찮아 앨범 녹음 중인데... 이 뭐 듣보잡 거머리들이..."라고 글을 마무리해 자신의 발언으로 인해 논란이 불거진 것에 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앞서 신해철은 북한의 로켓발사에 대해 지난 8일 오전 자신의 홈페이지에 '경축'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고, 보수단체와 탈북자단체 측은 지난 17일 신해철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시켰다.


 

이와 관련하여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은 20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로켓 발사 성공을 경축하는 사람이라면 김정일 정권 하에 살아야 한다"며 신해철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신해철과 송 의원이 각각 홈페이지의 글과 라디오방송 인터뷰를 통해 설전을 벌인 이후,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신해철과 송 의원의 공식 홈페이지가 다운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네티즌들은 신해철의 발언이 '개인의 정당한 의견 표출이다'와 '궤변일 뿐이다'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송 의원에 대해서도 그간의 발언을 거론하며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송 의원은 지난 2월 <뉴스웨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의 기사를 보도한 기자의 휴대폰번호를 찾으며 당시 전화를 받은 본보의 정치팀장에게 "너 누구야?", "니가 그렇게 하니까 반말하지" 등 반말과 고성을 쏟아내(본보 2009년 2월 12일자, http://www.newsway21.com/news/articleView.html?idxno=54163 참조) 한바탕 소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