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상

선거개입 않키로 한 박근혜, 조용한 행보 뒤 외연확대?

daum an 2009. 4. 13. 16:09

선거개입 않키로 한 박근혜, 조용한 행보 뒤 외연확대?
 
【서울=뉴스웨이 김현 기자】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가 이번 4.29재보궐선거에 전혀 관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이번 선거구 중 경북 경주지역을 한나라당내 '친이-친박' 후보간 선거과열지역으로 꼽았지만 맥빠지는 선거가 될 것이란 시각이 높다.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 나눔뉴스 편집국
이 지역구는 친이계 이상득 의원의 최측근인 정종복 전 한나라당 사무부총장과 친박계 성향인 무소속으로 정수성 후보가 '박근혜 효과'를 등에 업고 치열한 접전을 펼칠 곳이기 때문이다.
 
이를 입증하듯 이들 두 후보는 일찌감치 '친이-친박계' 진영 싸움에 휘말려 그 불똥이 '이상득-박근혜'간의 미묘한 신경전으로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친박계 중진인 허태열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전대표는) 이번 재보선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어차피 박 전대표는 정 후보와는 직.간접적인 선거행보를 보여왔던 게 사실이다.
 
이번 선거에서 박 전대표의 '선거개입불가' 방침을 정해 당내 친이-친박계열간 경쟁구도가 다소 희석될 지라도 앞으로 다가올 차기 원내대표선출 과정에선 '친이-친박'계열간의 전면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친이계인 이재오 전의원의 '내사람 심기'가 이 때 본격화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 시점엔 당내 박 전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박계의 원내 진입과 친이계인 이재오 전의원을 주축으로 한 원내진입이란 정치적 두 포멧이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이런 까닭에 오는 5월 원내대표 선출과정에서 친이-친박계열간의 세(勢)싸움은 향후 당내 계파간의 외연확대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 때문인지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박 전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별 전체회의에 참석, '석면파동'과 관련한 현안 보고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차피 현 시점에서 의정활동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선거에 개입한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희석시킬 수 있고, 당내의 비판적인 시각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지나친 '선거개입'이란 국민들의 곱지않은 시선도 무시할 수만은 없는 까닭이다.
 
당내 친박계 한 의원은 "(박 전대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기 때문에 앞으로 당분간은 조용한 행보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직은 박 전대표가 당 중심에 나설 시점이 아니라는 해석이다.
 
그러나 오는 5월 당 원내대표 선출 과정을 둘러싸고 펼쳐질 친이-친박계간의 치열한 접전은 향후 박 전대표에게 어떤 정치적 행보를 가져다줄 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