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경찰서 `남대문'열렸다···수감자 2명 탈주 |
수감자용 슬리퍼 신고 5개 문 유유히 빠져나가 |
【서울=뉴스웨이 김가애 기자】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있던 피의자 2명이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2일 오전 8시30분경 횡령 및 절도 혐의로 구속돼 유치장에 수감돼있던 3명의 피의자 가운데 1명을 제외한 이모(36)씨와 홍모(26)씨가 후문을 통해 탈주해 남산방향으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도주범들은 경찰서를 빠져나가는 동안 5개의 문을 지났고 상황실로 연결된 CC(폐쇄-회로)TV에도 찍혔지만, 약 25분이 지나도록 누구도 도주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중으로 돼 있는 출입문이 이날 열려있었던 것에 대해 "아침식사를 마치고 식기를 밖으로 빼내 청소하던 시간과 근무교대 시간이 겹쳐 감시가 소홀했다"고 일축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중순경 빌린 렌터카를 반환하지 않고 되팔아 판매대금을 챙긴 혐의로 지난 8일 구속됐다. 경찰은 이들이 도주한 사실을 25분이 지난 오전 8시55분경에야 알고, 전·의경 등 1000여명을 동원해 인근 남산 일대를 수색하는 등 검거 작전에 나서 이날 오후 3시10분경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사무소 앞에서 이씨를 붙잡았으며 도주한 홍씨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뉴스웨이>와 전화통화에서 "홍씨는 체크무늬 상의에 어두운 계열의 하의를 입고 있으며, 수감자용 슬리퍼를 신고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서울과 경기 일대에 경찰 인력을 배치해 홍씨를 검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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