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돌연 '전주행'...무소속 출마 '청신호' | |||
정 "당분간 서울 오지 않겠다" 지지세력 확보할 듯 | |||
【서울=뉴스웨이 유성원 기자】4.29 재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27일, 돌연 '전주행' 을 탔다. 서울을 떠나 자신의 텃밭인 전주 고향으로 발길을 옮겼다. 정 전장관은 지난 24일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단둘이 만난 비공식 회동자리에서 재보선 '전략공천 지역'인 전주.덕진 공천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실패했다. 이후 정 전 장관은 김원기 전 국회의장,조세형 전 대표, 박상천 전 대표, 문희상 국회부의장 등 원로들을 만나 의견을 조율해 왔다. 그러나 중진 원로들마저 자신의 공천에 대해 달갑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결국 당내 '공천불가' 입장을 재확인 하는데 그쳐, 더이상 서울에 머무를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이날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국회 기자실에서 '정동영 고문께 요청드린다' 며 최후 통첩을 보냈다. 노 대변인은 "당이 중대한 위기에 처했다" 며 "이런 상황에서 내우는 안된다" 며 당 지도부와의 조속한 협의를 구해 매듭을 지어달라고 압박했다. 당 대변인이 이같이 나선것은 '당내 의견이 모두 이러하니 빨리 수용해 달라'고 해석할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듯 당 내 압박에 봉착한 정 전장관은 자연스레 자신의 고향인 전주로 향하게 끔 '결정타'를 맞게 됐다.
△ 정동영 '무소속 출마' 윤곽...지지세력 증강 정 전장관은 이날 저녁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주시민들 곁으로 가겠다" 며 "전주로 가서 그분들의 어려운 사정과 고통받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겠다" 고 말했다. 실제로 전주에 자신이 거주할 아파트까지 구했으며 당분간 서울에 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선거전략을 짜며 지지세력층을 모아 '무소속 출마' 를 강행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마디로 '지금쯤 움직여야 되겠다' 고 생각한 것. "무소속 출마를 할 것이냐"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정 전장관은 "전주로 가겠다" 고만 말해, 일단 말을 아끼고 있다. 아직 재보선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는 상태다. 극적 공천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기 때문, 동시 채널을 열어놓고 보자는 속내다. 하지만 정 대표와의 4월 초께 2차 회동이 순탄치만은 않을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이날 회동도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서는 양쪽 골만 깊어진데다 접점을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 전장관이 당내 여론을 돌릴만한 뾰족한 방법을 찾지 않는한 공천을 받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 전 장관측 인사들 중 다수는 전주.덕진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더라도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렇지만 정 전장관의 '무소속 출마' 는 자칫 또다른 권력 내분이 일어날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여 가능한 민주당 후보로의 출마를 원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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