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세상

취업대란 속 '20대', 마음 만은 '부자'!

daum an 2009. 3. 21. 13:31

취업대란 속 '20대', 마음 만은 '부자'!
'20대', '남성', '인터넷을 통한 기부참여' 증가 추세
 
최정호 기자



3월 취업 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20대 일자리 마련이 가장 큰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20대들의 사회적인 책임의식과 긍정적인 미래관을 보여주는 통계 조사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플랜코리아(회장 노영찬/www.plankorea.or.kr)가 기존 후원자의 ‘기부 연령 및 기부 방법’ 등을 조사한 결과, 3~40대 여성인 주부층이 주요 후원자였던 예년에 비해 2008년에는 20대, 그리고 남성 후원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개발도상국 아동들과 결연을 하는 10대 청소년도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자료는 2007년, 2008년 1월부터 2009년 3월 15일까지 2개년의 자료를 1년 단위로 비교 조사했다.

기부 연령대는 1위가 20대 39%로 예년에 비해 18%나 증가한 수치다. 20대가 경기 불황으로 인한 취업 대란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30대는 28%로 6% 감소한 수치로 2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60대가 13%로 예년에 비해 2% 증가했다. △40대는 10%로 예년에 비해 10% 감소했다. △50대는 3%로 예년에 비해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년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은 △10대가 2008년 이후부터 7%를 차지하고 있어, 최근 기부 교육 등 학교 차원의 기부프로그램이 늘고 있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부자 유형별로는 최근 남성들의 기부 참여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위는 여성이 5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남성이 40%로 증가 추세에 있어 남성들의 기부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외에 △부부 및 연인이 함께 후원하는 사례가 5%로 예년에 비해 3% 증가해 최근 발렌타인데이 등 기념일에 선물대신 기부를 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 및 단체 후원은 2%로 예년 1%와 동일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기부 참여시 정보 취득 수단에 대한 조사에서 2007년에는 11% 였던 인터넷이 37%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기부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보다 많은 정보를 꼼꼼히 비교할 수 있는 인터넷 매체를 선호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는 △기존 후원자의 권유로 기부에 참여하는 비율이 예년 13%에서 21%로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이 기부 문화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문은 8%로 예년에 비해 3% 증가했고, 오히려 △TV매체는 6%로 예년 53%에서 1년 사이에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이외에 △기업 2%, △이벤트 1%, △기타 25% 순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플랜 코리아 마케팅팀 박제홍 부장은 “ 최근 경기 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기부자들의 경제적인 형편이 좋지 않아 기부가 줄어 들 것으로 예상해 좀 더 효과적인 후원자 관리와 기부 참여를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라며,  " 최근에는 '기부'도 가치 소비 시대와 발맞춰 후원 단체에 대해 꼼꼼히 조사해 기부하는 20대 젊은 층이 늘고 있다. 또 미디어의 변화와 인터넷의 발달로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처지를 알게 돼 젊은 층의 기부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유럽이나 미국 등에 의존하던 아프리카의 구호가 상당수 줄어 아프리카 국가들이 더 힘든 지경이다."라고 덧붙였다.  

플랜 코리아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4월부터 이메일을 통한 소식지를 발간해 인터넷을 통한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고, 실제로 최근 자원 봉사로라도 돕겠다는 20대 청년들의 문의가 늘고 있어, 20대 후원자대상으로 인턴십의 운영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행 준비 중이다.
 
1937년 설립된 72년 역사의 국제아동후원기구 '플랜 인터내셔널'은 비종교, 비정치, 비정부 국제 기구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의 최상위 지위인 포괄적 협의 지위(General consultative status)를 부여 받은 해외 아동 중심 지역사회 개발 원조 단체다. 한국은 1953년부터 1979년까지 26년간 플랜의 후원 받아오다, 1996년 세계 최초로 수혜국에서 후원국 자격으로 입지 전환했다. 현재 17개 후원국에서 아프리카 24개국, 아시아 13개국, 중남미 12개국 등 전세계 49개 개발도상국에서 145만 명의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다. 플랜 코리아의 아동 결연 후원 사업은 개발도상국 어린이와 1:1 결연을 맺어 매월 3만원씩 아동과 아동이 살고 있는 지역의 개발 사업을 지원한다. 아동을 효과적으로 돕기 위해 현금 전달이 아닌 아동이 살고 있는 환경을 변화 시키는 '아동 중심 지역 개발'이 특징으로 어린이의 미래 가능성을 키울 수 있는 생활 환경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