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상

[여의도 칼럼]4·29 재보선과 박희태 대표의 선택은...

daum an 2009. 3. 20. 21:25

[여의도 칼럼]4·29 재보선과 박희태 대표의 선택은...

 

이진화 기자 ljhljh20@naver.com

 

다음달 4·29일 국회의원 재보선이 있다. 산전수전 다 겪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판세를 잘 읽고 출마 생각을 접었다. 박 대표 본래 지역구인 경남 남해·하동 선거구가 아닌 울산이나 인천 부평 지역에 출마하는 것은 자칫 MB정권을 중간 평가하는 표적도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 대표는 불출마를 밝히면서 야권에서 벼르던 'MB 정권 중간심판' 이라는 대형 애드벌룬은 바람이 빠지고 있지만, 그래도 MB정부가 출범 후 '촛불 정국' 을 지나 금융위기, 경제위기를 맞아 경제 살리기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면, 박 대표를 재선거에서 야당 후보와 정면승부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들린다.

박 대표가 부평을에서 출마하여 당선하면 좋은 그림이다. 재신임 효과와 개인적으론차기 국회의장을 바라볼수 있으며, 그때까진 당권을 쥔다. 내분의 새 씨앗도 자를 수 있다.
 
또 박 대표가 출마해서 낙선하면 자리 보전이 어렵고 조기 전당대회 논란과 친이-친박 갈등이 재현될수 있다. 이러한 상황들을 고려해 볼때 불출마해서 10월 재보선까지 기다리면서 경남 양산 출마을 저울질 하고 있다.

박 대표는 4·29 재보선에 불출마 결심을 하면서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양산으로 마음이 가는 분위기이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교통정리를 마쳤다는 얘기가 들린다. ‘김양수 전 의원의  양산포기설’과 김덕룡 전 의원의부평출마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