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세상

문성근, 아버지 문 목사 얘기에 시청자들 호평

daum an 2009. 3. 20. 21:00

문성근, 아버지 문 목사 얘기에 시청자들 호평
<무릎팍>출연해 문익환 목사 `민주화운동'에 얽힌 우정 전해
 
박상미 기자
▲     © imbc

 
【서울=뉴스웨이 박상미 기자】방송인 문성근이 18일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서 아버지 문익환 목사와 시인 윤동주, 장준하 열사의 우정에 관해 입을 열었다.
 
윤동주 시인의 이른 죽음과 관련, 일제 치하 군 징집 시기 세 사람의 입장이 달랐다며 당시 동경에 있었던 세사람의 입장을 설명했다.
 
문성근은 "문익환 목사는 일본을 위해 죽을 수 없다는 생각에 학교 교장과 담판을 짓고 다른 신학 학교로 전학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동주는 우선 입대해 일본군의 세력이 약해질 때를 틈타 반란을 일으킬 생각을 했다"며 "결국 동료의 배신으로 밀고를 당해 생채 실험으로 죽음에 이르렀다"고 안타까워 했다.
 
반면 장준하 열사에 관해서는 "장준하 선생은 이미 불량선인으로 일본에게 찍혀있었다"며 "징집을 기피할 경우 집안에 피해가 돌아갈 것을 염려해 입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장준하 선생은 입대 후 탈출에 성공했고 임시정부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을 세 친구의 운명을 다르게 한 시초라고 설명한 문성근은 "신학자의 길을 간 문익환은 두 친구에 비해 (반독재 민주화 운동 등)사회 참여가 미뤄졌다"며 "문 목사는 두 친구에게 늘 마음의 부채를 갖고 있었다"고 말한 뒤 잠시 당시를 회상하는 듯 말을 멈췄다.
 
문성근은 방송 내내 아버지를 '문 목사'라고 부르며 "나만의 아버지가 아니라 세상에 나가신 분"이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배우 문성근을 다시 성찰할 수 있었다", "너무 뜻 깊은 방송이었다"며 시청소감을 남겼다.
 
한편 문성근은 오는 19일 영화 <실종>에서 기존의 지적인 이미지와 180도 다른 연쇄살인마 '판곤'역을 맡아 스크린에 컴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