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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소방서, 광산사 문화재 지키는 『이동식 미분무 소화장비』기증 시연회

daum an 2009. 3. 2. 10:11

마산소방서, 광산사 문화재 지키는 『이동식 미분무 소화장비』기증 시연회 가져..??
마산 광산사 목조보살좌상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40호 지정

 

구태형 기자

 

25일(수) 마산시 내서읍 소재 광산사에 전종성 마산소방서장 이하 소속 소방공무원을 비롯해 내서지역 의용소방대원들과 광산사 승려 등 50여명이 모여 사람 몸집만한 기계가
작동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종성 서장 이하 소방 분야 전문가들이 작은 기계의 성능을 보면서
탄성을 자아냈다.마산소방서(서장 전종성)가 화재 초기진압에 효과적이고 친환경적 소화장비인 이동식 미분무 소화장비(이하 불도리)를 기증하고 도지정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광산사를 화재와 재난으로부터 얼마나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을지
검증하기 위한 시연회를 개최한 것이다.'불도리'와 기존의 소화장비를 비교 시연해 보았다.
이날 시연은 비슷한 모형의 가상 문화재를 설치해 놓고 기존 소화장비와 '불도리'로 불을 끄는 장면을 비교하여 선보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기존 소화장비는 물이 나오는 호스를 들고 이동시키기 위해 인원 3명을 동원해야 했지만
'불도리'는 여성 1명이 가볍게 옮겨가면서 불을 끌 수 있었다.
또한 사용된 물의 양도 기존 소화장비 보다 10배 이상 적게 들어 이동식 미분무 소화장비의
위력을 한껏 과시하는 등 1,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장비답게 비교시연에서 참석자들에게
탁월한 성능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불도리'에 적용된 기술은 의외로 간단한, 이른바 ‘미세분수 방식’으로 순수 물의 입자를
마이크로 단위까지 잘게 나누는 기술이다.
물의 입자가 미세할수록 액체의 총 표면면적이 커지고, 표면면적이 클수록 빠른 시간에 열을 흡수하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이러한 미세분무 방식으로 화재발생시 적은 물로도 더 효과적이고 신속한 초기 소화가 가능하여 수압과 다량주수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2차 수손피해, 즉 문화재 훼손까지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이날 시연회에서 전종성 마산소방서장은 "초기진화의 실패로 한 번 소실된 문화재는 똑같이 만든다 해도 다시 돌아올 수 없다.
소방차의 진입이 어려운 사찰 및 문화재의 경우 이동식 미분무 소화장비는 1~2명의 자체인력만으로 초기진화가 가능하고 수손피해를 방지할 수 있어 유용하지만
무엇보다 문화재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부재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이번 시연회를 통해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켜
문화재의 중요성을 각인하는 계기로 삼아 언제나 우리 곁에서 살아 숨쉬는 문화재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또한 이날 참석한 광산사 원태 주지는 "불도리 덕분에 화재가 나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해 소중한 우리 경상남도의 문화재를 지킬 수 있겠다."며
기대감과 함께 고가의 장비를 공익을 위해 선뜻 기증한 전종성 마산소방서장을 대표로 감사의 말을 잊지 않고 전달하였으며,
조호섭 내서읍 의용소방대장은 "우리나라 기술력으로 그 기계를 만들었다는 말을 듣고 더 놀랬다"면서
"초기 화재진압 능력이 뛰어나고 의용소방대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재래시장과 사찰뿐만 아니라 공장화재 등에도 효과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