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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대생들을 꼬셔 촬영한 음란영상물. 현재 이 동영상은 인터넷상에서 손쉽게 다운을 받을 수 있어 피해여성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 | |
경남경찰청, 동영상 제작자와 유포자 적발
고액의 아르바이트 유혹을 이기지 못한 20대 여성들의 음란 동영상이 성인 사이트에 무차별 살포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동영상에는 적나라한 성행위 외에도 여성들의 얼굴이 무차별 공개되어 일부는 자살을 결심하는 가 하면 사귀는 애인에게 들켜 헤어지는 경우도 발생했다. 또한, 일부 여성은 아예 집밖 외출을 삼가하는 등 대인 기피증세마저 보이고 있기도 하다.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4일 구인.구직 인터넷 사이트에 '고액의 아르바이트'등의 허위 광고를 게재해 이를 보고 찾아온 20대 여대생등 여성 20여명을 상대로 음란 영상을 제작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이모(35)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온 라인을 통해 유포시킨 혐의로 김모(29)씨 등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고교 동창인 이씨 등은 2004년 12월 구인구직 인터넷 사이트에 '아마추어 이벤트 피팅.사진 모델을 구한다'는 광고를 게재해 여대생 A(22세)씨 등 20대 여성 20여명을 대상으로 음란 영상200여편을 제작한 뒤 1천여만원을 받고 해외에서 운영하는 c2***등 5개 성인 사이트에 넘겼다.
이씨 등은 돈이 급한 젊은 여성을 상대로 "얼굴과 신분 노출은 걱정할 것 없이 촬영 3시간당 15만-50만원 즉석에서 지급한다"고 유혹했다. 이들은 이를 보고 찾아온 여대생등에게 처음에는 야외촬영으로 안심을 시킨뒤, 차량을 이용해 서울등 모텔로 데려가 일부는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음란 영상을 촬영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대생과 음란 행위를 한 이씨등은 자신들의 얼굴과 신분 노출을 피하기 위해 제작 과정에서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는 치밀함을 보였으나, 정작 여성에 대해서는 신체의 은밀한 부위는 물론 적나라한 성행위와 얼굴을 그대로 노출시켰다.
불구속 입건된 김씨등은 이들 음란 동영상을 인터넷 카페와 공유사이트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30대 14명, 20대와 40대 각 6명 등의 순으로 많았고 회사원이 다수를 차지했으며 대학생과 여성 1명도 각각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또 국내 추적을 피해 캐나다 등 외국 현지 컴퓨터 서버를 임대해 인터넷을 이용해 최근 5여년간 5개 음란 사이트를 운영, 140여억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사이트 운영자 5명을 수배했다.
음란 영상의 희생이 된 피해자는 20대 초반의 여대생이거나 대학을 졸업하고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여성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의 동영상은 현재 누구나 손쉽게 다운 받을 수 있어 문제의 심각성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국내외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널리 유포되는 음란물의 공급원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데 이번 수사의 의의가 있다"며 "특히 청소년들이 음란물의 유혹에 노출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사이버 순찰과 강력한 단속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