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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창원 철길, 시각장애인 사고 무방비 노출

daum an 2009. 2. 21. 18:39

철길 위험 알리는 점자블록 전무

시각장애인에게 불리한 행정으로 흘러가... 

 

마산 창원의 철길에 시각장애인들에게 위험을 알리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시각장애인들의 안전이 무시되고 있어 반발이 일고 있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양쪽 보도 모두 시각장애인들에게 위험지역의 시작을 알려주는 점자블록이 설치돼야 한다. 그러나 창원 동정동의 철길과 구암동 두 곳의 철길 어디에도 점자블록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창원 동정동의 철길'

 

경남시각장애인복지회의 송재현 사무국장은 “철길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며 “철도 직원들이 통제를 하는 곳도 있지만 없는 곳이 있기에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요즘 들어 마산에 장애인들의 길을 안내해주는 인도에 설치돼 있는 선블록을 다 뜯어내고 횡단보도 앞에만 점자블록을 설치하고 있는데, 법적으로 횡단보도 앞에만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하더라도 시각장애인들이 횡단보도만 건너는 것이 아니다”며 “현재 행정이 시각장애인들에게 불리하게 전개되어가는 것 같다”며 씁쓸해 했다.

 

 

 

'마산 구암동의 철길'

 

한편 수도권에 비해 경남이 시각장애인의 수가 많지만 열차나 차량사고가 발생하는 비율이 적다.

그 이유에 대해 송 국장은 “수도권에 비해 경남의 시각장애인들은 혼자 외출하기를 꺼려하기에 사고율이 적은 것이다”며 “안전대책이 잘 이뤄져서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에 차량의 진입을 막기위해 설치돼 있는 볼라드(쇠기둥)에 의해 부상을 입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볼라드가 무분별하게 설치되고 있어 시각장애인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제거를 하던지 고무로 된 재질로 바꿔야 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