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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당한 뇌사 중학생 장기기증 후 청주의료원에 안치

daum an 2008. 11. 24. 12:41

폭행당한 뇌사 중학생 장기기증 후 청주의료원에 안치

 

e조은뉴스

 

같은 반 친구에게 폭행을 당해 뇌사상태에 빠졌던 청주 모 중학교 2학년 김 모군이 장기를 기증하고 싸늘한 주검이 돼 청주의료원에 안치됐다.

같은 반 친구에게 폭행을 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던 김모군이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마음을 졸여왔던 가족들은 김 군을 가슴에 묻은 채 14일 장기적출 수술을 해야만 했다.
 
청주의료원 빈소에는 김 군(14) 를 잃은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영정을 앞에 두고 오열한다. 김군이 같은 반 친구 A모군에게 폭행을 당한 것은 지난 6일 오후 4시 30분쯤.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어 서울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김군은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사건 당시 그 자리는 같은 학교 친구들 13명이 함께 있었지만 경찰은 가해학생 A모 군 등 2 명과 직접 폭행에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사건과 연관된 B모군 등 3명에 대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형사 입건 여부는 다음주초쯤 결정된다.  신효섭 청주흥덕경찰서 형사과장은 “아직 학생들이기 때문에 검찰과 협의해서 결정 하겠다”  고 한다.
 
한편 충북도교육청은 이 같은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올해 말까지초등학교 90개교와 중학교 40개교, 고등학교 30개교 등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하고학생과 교사간 1대1 멘토링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박창호 충북도교육청 생활지도담당 장학사는 “학교 폭력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한다. 학교 폭력으로 희생된 김군은 16일 모교에서 노제를 지내기로 했다.
비록 김군은 깨어나지 못했지만 그의 장기는 이제 9명의 새로운 생명을 위해 쓰여 진다.

경남우리신문제휴사=e조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