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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교통사고 증가 ‘누비자’안전상태 이상무?

daum an 2008. 10. 10. 19:38

자전거 교통사고 증가 ‘누비자’안전상태 이상무?
'자전거 보험' 문제 지적

 

신석철 기자 shine0789@hanmail.net

 

자전거 교통사고가 올 들어 도내서만 64건 지난해보다 50% 증가했다.

각 지자체가 고유가에 대비하고 친환경 정책으로 자전거타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에서 자전거 교통사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경남에서만 모두 64건의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 5명이 숨지고 6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3건에 비해 21건(48.8%)이 늘었고, 지난해 사상자수 45명에 비해 27명(60%)이 늘어난 수치다.

경찰 관계자는 “고유가에 대비한 에너지 절약과 친환경 도시를 위해 지자체마다 자전거타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자전거 교통사고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창원시가 추진 중인 공영자전거 대여 시스템 ‘누비자’ 자전거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후방 거울이 없어 운전자가 고개를 돌려 뒤를 보아야 하는 점, 경적 소리가 너무 작아 제 기능을 못하는 점, 야간 LED 표시등과 같은 후면 안전장치가 되어 있지 않은 점, 고장이 났을 때 신고할 수 있는 연락처 등이 부착돼 있지 않은 점 등이다.

또 자전거 전용도로에 맨홀 뚜껑이 튀어나와 있거나 노면이 꺼져 있는 등 평탄하지 않아 안전운행에 지장이 있는 점, 큰 교차로에서 좌회전할 때 자전거 전용 신호기가 필요한 점 등 자전거 도로 여건 개선점도 지적됐다.

일각에서는 이런 기반 인프라가 완벽히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밀어붙이기 식의 행정은 교통사고의 증가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자전거 보험’의 문제점도 야기되고 있다. 창원대학교에 재학 중인 황모 학생은 지난 5일 교내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빗길에 넘어져 두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고 병원에 입원중이다.

그는 창원시에서 추진 중인 ‘자전거 보험’을 기억하고 보험금 신청을 하였으나 거절당했다. 이유는 ‘통영시민권자’라는 것. 창원시에서 추진 중인 자전거 보험의 대상은 창원에 주민 등록이 된 시민으로서 자전거와 관련된 사고를 당했거나 사고를 낸 사람이다.

이에 황모 학생은 “창원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데도 창원시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수혜를 받지 못한다니 억울한 생각이 든다”며 한탄했다.

마산 구암동에 창원 팔용공단까지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김씨는 “회사가 가까워서 자전거로 출퇴근하는데 항상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며 “만약 사고가 난다해도 자전거 보험의 혜택은 못 받는 것 아니냐”며 “마산창원 공동 생활권에서 창원위주의 이기적인 행정이 아쉽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