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경찰서는 지난 17일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을 구속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숨진 아내의 사망 원인이 '폭행으로 인한 심장 파열'이라고 밝혔다.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국과수는 유 전 의장에게서 폭행을 당하다가 숨진 아내 A씨(53) 시신을 부검한 결과 "폭행에 의한 사망으로 보인다. 폭행에 따른 심장 파열도 확인됐다"는 1차 구두소견을 최근 경찰에 전달했으며 국과수는 경찰에 "A씨의 갈비뼈도 다수 골절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유 전 의장은 당초 소방당국에 아내가 정신을 잃었다고 신고했지만, 소방당국이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경찰은 술에 취해있던 유 전 의장을 현행범으로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유 전 의장은 "평소 성격 차이 등의 이유로 아내와 불화가 있었다. 말다툼하던 중 우발적으로 아내를 때렸는데 숨을 쉬지 않았다"고 범행을 인정했다.
한편, 유승현 전 의장은 지난 2002년 김포시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김포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2017년부터는 김포복지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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