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상

김무성,비박(비박근혜)계인 주호영 후보가 당선되면 김무성은 대권도전 시사 하나..(?)

daum an 2016. 8. 7. 18:30

새누리당  8·9 전당대회를 4일 앞둔 시점에서 비박(비박근혜)계인 주호영 후보가 5일 정병국 후보와 벌인 당 대표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승리했다.이로써 8·9 전당대회는 이정현, 이주영, 주호영, 한선교 후보 간 4파전으로 압축됐다.

 

비박계와 친박계의 4파전 계파싸움으로 전개되는 전당대회가 3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김무성 전 대표가 민생투어 대장정 6일차 '겸허한 경청(Listening humle)'을 듣기 위해 경남 진주에서 열린 귀농입학식을 방문한데 이어 경남 산청군의 농촌 전통 테마마을인 '남사예담촌'에서 열린 지역당원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김무성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6명이 다음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국내 배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방중하는 것에 대해 "정말 기가 막힌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중국에 가려는 초선의원 6명을 설득해 가지 말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지금 사드 배치 문제로 국론이 분열돼서는 안된다. 경제는 먹고사는 문제지만 국방은 죽고사는 문제이다"라며 "경제는 중도적 스탠스로 전환해야 할 때지만 국방은 계속해서 보수 노선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북한은 이미 핵폭탄을 개발했고, 미사일 발사도 계속 성공하고 있는 만큼 거기에 대비해야 한다"며 "우리 국방 능력으로는 대비가 안 되고 우리나라가 땅만 제공하면 미국이 사드를 배치하겠다는데 우리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거듭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 전 대표는 민생탐방에 나선 이유에 대해 "당 대표를 하면서 총선에 참패해 지금까지 자책하고 있다"며 "다음 대통령선거에서 이기려면 책상에 앉아 있어서는 안되고, 낮은 자세로 전국을 다니며 서민들이 무엇에 분개하고 무엇이 어려운지를 파악하려 나섰다"고 말했다.

 

반면,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당권주자들에 대해 쓴 소리로 "세상 보는 수준이 그정도밖에 안된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6일 김 대표는 "새 대표가 나온다고 해도 (사드 관련) 당론이 바뀌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당권 주자들은 더민주가 수권정당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자각해야 한다. 지금의 후보들에게는 그런 것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어 말했다.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사드와 관련한 방중 일정에 대해서는 "의원들이 당과 나라에 심사숙고하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말하고 있다"면서 "그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은 5일 성명서를 통해 김무성 전 대표의 행보와 발언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장우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의 언행이 심상치 않다"며"배낭 민심투어를 떠난 줄 알았는데 당 대표 경선이 한창인 때 느닷없이 나타나 비박 단일화니, 단일화 된 후보를 지원하겠다느니 하며 낡은 구태정치의 표본인 ‘대권주자 줄 세우기’를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 성명을 냈다.

 

이 의원은 "김 전 대표가 장터에서 밀짚모자 쓰고 손에 굴비 든 모습을 보여 줬는데 당 대표 후보자들을 굴비 엮듯이 줄 세우겠다는 속셈이라면 대선은 꿈도 꾸지 말길 바란다"면서"김 전 대표가 툭 던진 단일화라는 말에 전당대회 후보들이 내 놓은 정책들과 비전들은 뒷전으로 밀려 나고, 대화합과 전진을 목표로 한 전당대회의 빛이 바래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8월 9일이면 새누리당은 새 지도부와 함께 새 출발을 하게 된다. 김 전 대표는 남은 며칠간이라도 은인자중하길 바란다"고 성명했다.

 

한편,김무성 전 대표의 민생투어 대장정 '겸허한 경청(Listening humle)'은 직접적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이번 지역일정이 대권행보의 일환임을 내비치면서 차기 대권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고 전당대회 이후 공식적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