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정청래 의원은 “성완종 전 회장이 목숨을 끊기 전에 평창동으로 간 것은 김기춘 전 실장을 만나기 위한 것이 아니었겠느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경찰이 이 부분을 수사하지 않고 있는 것을 강력히 질타했다.
이 날 안행위 전체회의서 정 의원은 “성 전 회장이 5시 33분 평창동 매표소에 도착한 것이 CCTV를 통해 확인되었는데 이 곳은 김기춘 비서실장 자택과 매우 가까운 곳”이라며 “죽기 직전 김 전 실장을 방문하러 갔다가 그가 끝내 만나주지 않자 막다른 골목에 빠져서 형제봉 능선으로 올라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헀다.
특히, 정 의원은 “왜 하필 마지막에 김 전 실장을 찾아간 것인지 합리적인 의심을 갖고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강신명 경찰청장은 김 전 비서실장의 자택이 “같은 권역에 있다”고 답변했으며 정용선 수사국장은 “기지국 반경 내에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경찰은 성 전 회장이 숨진 장소와 김 전 실장 자택 간의 거리가 대략 2km로 추정된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수사국장은 “북한산 일대는 성 전 회장이 평소 다니던 장소라서 그곳에서 자살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른 목적이 있어서 갔다는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잠정적 결론을 맺고 있다”고 답변하여 더욱 큰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정 의원은 “모든 가능성을 막아놓고 잠정적인 결론을 내린 채 수사를 하고 있는 것이야 말로 가장 큰 문제”라며 경찰의 성실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이 날 정 의원은 세월호 참사 1주기인 4월 16일 국민안전처가 별도의 행사를 개최한 것과 관련 “세월호 유가족들의 절규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안전처 장관이라는 사람이 눈물 흘리고 통곡을 해도 부족할 마당에 행사장에서 군악대 팡파레를 울리고, 힘찬 격려의 박수를 받냐”고 질타했다.
정 의원이 “행사를 주관한 국민안전처의 장관으로서 책임지고 사과하라”고 촉구하자 박인용 장관은 “적절치 못했다”고 인정한 뒤 즉각 “사과드린다”고 답변했다.
또 정 의원는 최근 국민안전처 직원들이 골프접대 받고 금품 수수로 수사 받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는데 박 장관이 이러한 사실 조차 모르고 있어 크게 질타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경찰이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상대로 과도한 진압이나 연행을 하지 못하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고, 이에 강 청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한 후 즉시 현장에 조치를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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