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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은 선택이 아닌 의무, 신속한 인양작업에 국가역량 총동원해야

daum an 2015. 4. 13. 16:04

김우남 농해수위 위원장이 세월호 인양이 가능하다는 기술검토 결과가 나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를 위한 현장조사용역 결과보고서"를 공개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위원장은 13일 보도 자료를 통해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를 위한 현장조사용역 결과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세월호의 현재 모습을 담은 선체 음향영상 사진들이 추가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해 11월부터 해양수산부 내에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T/F가 구성되어 적용 가능한 인양방법 등을 검토해 왔고 이러한 기술검토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선체 및 주변 환경의 분석을 위한 용역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의해 지난 3월 23일까지 수행됐다.
   
용역보고서의 내용은 열람결과 등을 토대로 영상 사진 1장과 함께 김위원장에 의해 최초 공개됐고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T/F에 의해서도 그 결과가 일부 발표된 바 있다.
   
이를 요약하면 세월호 선체는 선미 부분의 일부 변형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온전한 상태이고 유속 및 기상 조건도 인양 가능한 잠수 작업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체 주변의 해저지형 역시 돌출암반과 경사가 없는 평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환경 조건이 조사됨에 따라 기술검토T/F는 세월호 선체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이어 이번에는 용역 결과 보고서 전체 내용이 모두 공개됨에 따라 음향영상사진 등 총 46개의 3차원의 선체 분석 자료가 새롭게 그 모습을 나타냈다.
   
이를 통해 전반적으로 선체가 휘거나 뒤틀리는 등의 변형이나 금이 가는 등의 선체 손상이 없음이 재확인 될 수 있었는데 이러한 선체상태는 기술검토T/F가 제안하는 인양방안이 기술적으로 가능함을 뒷받침 했다.
   


이와 같은 선체 상태 유지에 대해 용역보고서는 "침몰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해저 면과 충돌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선체 부근에 의해 교란된 해저 면이 일부 지역에 국한된 점을 고려하면 장시간 요동치며 충격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세월호 위치는 최초 침몰 당시보다 남동 방향으로 약 4m 가량 이동되었으며, 선수 방향도 기존 46°에서 53°로서 시계방향으로 다소 회전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술검토T/F는 세월호를 약 3m 들어 올린 후 수심 30m지점의 대체수역으로 이동한 후 이를 최종 인양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용역결과보고서는 이러한 대체수역인 동거차도 인근 해역은 전류 시기의 유속이 20cm/s 내외로 일정하게 나타나는 등 유속의 세기가 약하고 유향이 거의 하나의 방향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충분히 비상 대응을 위한 대체지역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우남 위원장은 "세월호 인양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내려진 이상 세월호 인양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며 "정부는 더 이상 인양결정을 미루지 말고 인양의 위험성을 제거하고 신속한 인양작업을 진행하는데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한다"고 밝혔다.
   
또 김위원장은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은 무고한 인명의 희생을 막지도, 희생자들을 구하지도 못한 무능한 정부가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