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세상

권수진 한국 무용가를 만나보다.

daum an 2014. 7. 2. 17:29


 

 


한국 전통춤을 고집하는 이유가 우리나라의 춤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전통 무용가를 만나봤다.한국 전통춤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무용협회 마산지부 권수진 사무국장이다. “항상 춤은 다른 부수적인 화려함에 묻혀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 기억난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한국무용의 대가 이필이 선생님께서 제게 항상 하신 말이다. 이제야 깨닫는 것 같다고 스승님을 그리워하며 존경했다. "춤이라는 dance의 어원은 tanha '생명의 욕구'를 뜻한다“고 한다. 말 그대로 자신의 욕구를 춤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남자에게는 역량감 여성에게는 섬세함과 유연함을 표현하는 또 하나의 수단이 되며 이러한 메시지를 통해 사람들은 향수를 느끼고 열정과 감동으로 다가오는 무언의 힘이 전달된다. 권 사무국장은 ”무용인으로 예술인의 한사람으로써 무용에만 국한되지 않고 여러 장르의 예술인들과 협력하여 종합예술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시사우리신문에서는 한국 전통춤을 사랑하고 후배양성에 열정을 쏟고 있는 권수진 한국전통무용가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전통춤 이외에 하시는 일이 있는가요?
 
▶공연 일정이 없을 때는 사단법인 한국무용협회 마산지부에서 사무국장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제가 협회일 하게 된 건 올해 신임 지부장님과 함께 사무국일 을 하게 되었습니다.제 앞전에도 앞으로도 사무국장님들이 계시겠지만, 저는 무용인으로 예술인의 한사람으로써 무용에만 국한되지 않고 여러 장르의 예술인들과 협력하여 종합예술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 전통춤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면?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우리나라의 춤이기 때문입니다.어릴 땐 발레.현대무용.째즈..등도 배웠지만 저에겐 우리나라의 무용인 한국무용이 그중에서도 전통무용에 매력을 느꼈고, 한국무용에서 전통무용이 바탕이 되지 않고 춤을 논하기란..뿌리 없는 나무가 없듯이 전통이 밑바탕이 되지 않고는 올바른 춤을 출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깊이 있는 전통무용을 고집 하나봅니다.
 

경남도내에서 전통춤과 소리 공연이 많은가? 그리고 공연 참여는 어떠한가?
 
▶봄, 가을 행사는 있으나 공연문화가 열악한 상황이며 예술인들이 지원, 후원받기는 예전에 비해서 좋아졌지만 많이 부족합니다.공연 섭외가 들어오면 참여 하려고 하지만 그렇게 쉽지는 않다는 현실입니다.
 
춤은 언제부터 시작 했는가요?

▶춤은 초등 학교 때부터 시작하여 중. 고. 대학교 전공까지 마치며 지역에 있는 무용단에도 잠시 몸담고 있었습니다.사실 고등학교 때 잠시 집안 형편상 무용을 중단할 수도 있었는데..무용만큼은 관둘 수가 없어 저의 고집으로 어머니께서 힘드셨어요. 무용은 전공을 하기까지 제력을 필요로 한 예능교육인 만큼…….그래서 힘들게 배운 만큼 더욱더 열심히 춤에 춘 것 같아요.지금도 춤을 추고 있지만 무용을 전공한 것에 후회는 한 번도 없어요.
 

 

▲ 춘풍명월을 추고 있는 권수진 한국 무용가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존경하는 인물이 있다면 그리고 존경하는 이유를?

▶지금은 고인이 되신 한국무용의 대가 이필이 선생님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어릴 때 저의 스승이시기도 하시지만 한평생 한국무용만을 위해 사셨다해도 과언이 아님니다.춤의대한 열정.무대 위에 선생님은 쉽게 비유를 하자면 우리나라의 최고의 가수 이미 자씨와 같다고 할까요. 무대 위의 카리스마 관객을 압도하는 그 무엇은 뭐라 말로 표현이 안 됩니다. 지금도 어릴 적에 들었든 선생님 말씀이 기억나네요. “항상 춤은 다른 부수적인 화려함에 묻혀서는 안 된다” 라고 하셨어요.선생님께서는 무대서 실 땐 화려한 의상도 화려한 장식을 하지 않으셨어요. "우린 전통과 맥을 중요시하는 무용가이지 쑈단이 아니다"라고 하시면서요. 어릴 땐 반짝이고 화려한 게 다 이쁘게 보여서 우리도 화려하고 싶어서 스톤(스팡크)을 더 달면 혼나곤 했어요.“춤은 실력으로 춤을 잘 추면 거죽을 입고 올라가도 마음으로 느껴진다” 며, “실력이 안 되니 다른 것으로 눈가림 하려하지 말라 ”고 하셨습니다. 저도 어느덧 40대에 접어들고 수많은 공연으로 무대에 서보니 새삼 선생님의 말씀의 뜻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가장 잘 춘다고 하는 전통춤은?
 
한국무용에서 가장 잘 춘다고 하나를 꼽기엔...한국무용 안에 알기 쉽게 (부채춤,살풀이춤,산조,즉흥춤 )등 많은 춤들이 있습니다.공연도 마찬가지로 기획에 따라 변하듯이 때와 장소에 맞춰서 선별해서 춥니다.

 



꿈이 있다면?

▶지금 무용인구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데 무용인구 저변 확대를 위한 제자 양성과 대중들과 호흡할 수 있는 공연기획자로 그리고 누구나 이름 석 자만 들으면 알 수 있는 한국무용가가 꿈입니다.
 
전통춤과 관련 경남도와 창원시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문화예술 부분 중에서도 지원이 제일 부족한 것이 무용부분인 것 같은데 전통춤 보존과 그 맥을 이어가는데 많은 지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전통과 현대 춤의 퓨전행사가 많은데 본인의 견해는?

▶저는 전통춤 보존도 중요하지만 대중들과 같이 즐기고 공감 할 수 있는 시대에 맞춰갈수 있는 것 또한 우리의 옛것을 알리는 길이기에 여러 행사 다양한 장르와 어우러지는 공연에 적극 동참합니다.
 
끝으로 후배들에게 하고픈 말과 본인이 공연을 기획한다면 어떻게 하고 싶은가?
 
▶지금 한국 무용학을 전공하거나 아니면 무용에 관심이 있어 춤을 추고 있는 분들에게 전통이 밑바탕 되지 않고는 진정한 한국 무용의 멋을 살리 수 없다고 생각하므로 어렵지만 뿌리를 알고 춤을 추웠으면 하는 바램입니다.저는 전통춤을 추는 사람으로 보존회 형식의 공연과 대중성을 두고 화합하는 공연을 기획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