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를 맞아 할아버지 댁에 일손을 도우러 부모와 함께 왔던 외손자가 할아버지와 함께 트랙터를 타고 가다 전복되어 숨진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경남 창원시에 사는 A모군(6세)은 지난 22일 오후 1시 45분경, 할아버지 장모씨(64세)가 모는 트랙터를 타고 창녕군 대지면 미산마을 앞 우포 정미소앞 침수교인 세월교를 지나다 떨어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둘다 숨졌다.
▲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대지면 미산마을 앞 세월교(좌. 흰색원이 사고지점)와 사고당시의 충격을 말해주는 트랙터.(우)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
사고를 목격한 마을 주민 이모씨와 부인, 장씨의 아들 3명은 외손자를 먼저 구출해 한성병원으로 긴급 이송했고, 할아버지 장씨는 현장에서 즉사해 119 구급대에 의해 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외손자 장군은 한성병원으로 이송될때까지 숨이 붙어 있었으나, 마산 삼성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이날 밤 숨을 거뒀다. 마을주민들은 “할아버지 장씨는 평소 주의력이 높고, 꼼꼼한 성품인데 어쩌다가 사고를 당했는 지 모르겠다”며 “외손자도 잘 생겼고 얼마나 똑똑한지 모른다”며 입을 모아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사고가 발생한 세월교는 폭 5m,길이 10여m, 하천과의 높이도 1m 남짓한 전형적인 농촌 하천의 침수교다. 사고가 난 트랙터는 좌측 출입문의 강화유리가 다 깨어져 있어 사고당시의 충격이 얼마나 컸었는 지 짐작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