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상

[논평]안상수 전대표,“경남이 끈 떨어지면 찾는 철새도래지인가?”

daum an 2014. 2. 7. 11:03

지역민께 사죄부터 해야 할 분이 시장 선거에 나선다니 어이가 없을 따름이다.

안상수 전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대표는 6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과거는 미래를 보는 거울이라고 한다. 그래서 명심보감에서는 미래를 알고 싶다면 먼저 지난 일을 살펴보라고 한다.

안상수 전 대표의 과거를 보면 창원의 미래는 어둡다.

이날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고향인 지역의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안상수 전 대표는 말과 달리 지역을 배제한 채 오로지 수도권 등 중앙 발전에만 힘써 왔다. 

특히 통합 창원시와 관련해 안상수 전 대표는 “화합과 소통을 이끌고 균형적인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안상수 전 대표는 지난 2010년 3월 2일 ‘창원시 설치 및 지원 특례에 관한 법률안’ 투표시 찬성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8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과천은 다른 지역과의 행정구역 통합을 절대 반대한다”며 “과천은 살기 좋은 도시로서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독자적으로 보존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유로 자신의 지역구인 과천의 통합은 반대했다. 그러나 창원을 향한 생각과 판단을 달랐다. 행동과 다른 말, 말과 다른 행동을 하는 분이 현재 창원시 통합 갈등을 치유할 적임자가 될 수 있을지 심히 의심스럽다. 오히려 통합 창원시의 갈등에 원죄가 있다. 

안상수 전 대표는 지난 2010년 11월 한반도선진화재단이 주최한 제1회 한선국가전략포럼에서 지역 발전보다 수도권 규제 완화의 필요성만을 강조했다. 

안상수 전 대표는 이날 강연회에서 “혁신도시로 대표되는 지역균형발전전략은 모든 지역을 하향 평준화하는 문제가 있다”며 “혁신도시는 실질적인 지역발전과 인구 유발보다 귀중한 자원을 낭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수도권에 비해 낙후지역에서 소외당하였을 지역민의 아픔을 보듬을 수 있는 자질을 의심하기에 충분하다. 경남의 경우 특히 서부경남 지역민들은 현재 건설 진행 중인 혁신도시로 인해 새로운 발전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안상수 전 대표는 무상급식과 관련해 “할 일이 그렇게 많은데 이 상태에서 무상급식을 하면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가는데 무상급식을 주장할 수 있겠는가. 저렇게 무책임할 수 있는가”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의 먹거리보다 더 중요한 게 있는 모양이다.

이 밖에도 이명박 정권 당시 우리나라는 4대강 사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안상수 전 대표는 지난 2011년 11월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 현장을 방문하고 “4대강 살리기 사업이 홍수방지와 물 부족 및 오염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물길따라 생태환경을 복원시키는 등 한국형 녹색뉴딜 사업”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낙동강은 녹조로 크게 앓았다. 안상수 전 대표가 말한 ‘녹색뉴딜’은 곧 ‘녹조라떼’였다. 특히 창원시의 식수를 책임지는 본포취수장 주변은 녹조로 인해 시민들의 생명까지 위협했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수도권에서 권력을 누린 분이 마지막으로 찾는 안식처가 아니다. 그리고 ‘여기가 아니면 저기로’라는 식의 나눠먹기식 자리는 더더욱 아니다. 경남은 역동적인 경제발전의 요충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광역 및 기초단체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하는 이유다.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이 부른 행동은 유권자인 도민을 기만하는 데서 시작한다.

올해 6·4지방선거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그래서 도민이 정치인으로부터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도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진실과 신뢰를 바탕으로 ‘화합하는 경남, 신뢰하는 경남, 발전하는 경남’을 위해 나아가겠다. 

2014년 2월 6일
민주당 경상남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