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행정안전부로부터 ‘걷고 싶은 전국 녹색길 베스트 10’으로 선정된 충주시 앙성면의 ‘비내길’에서 한국문단의 거목 신경림 시인을 만날 수 있게 됐다.
21일 충주시는 명품 비내길을 문학 이야기가 있는 테마길로 단장하기 위해 최근 충주 출신으로 충주와 남한강을 누구보다도 사랑한 신경림 시인의 시화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신경림 시인은 충주 노은에서 태어나 1956년 ‘문학예술’에 ‘낮달’, ‘갈대’, ‘석상’등을 발표하며 문단에 올랐고 1971년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 ‘농무’, ‘전야’, ‘서울로 가는 길’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신경림 시인의 작품세계는 주로 농촌 현실을 바탕으로 농민의 한과 울분을 노래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비내길 옆을 흐르는 남한강은 신경림 시의 모태가 됐던 곳으로 시인은 1979년 출간한 시집 「새재」에서 ‘목계장터’, ‘달래강 옛 나루에’, ‘개치나루에서’ 등을 통해 충주지역 남한강의 서정과 서민들 삶의 애환을 담아냈다.
이번에 설치한 시화판에는 남한강과 연관된‘목계장터’, ‘달래강 옛 나루에’를 비롯해 ‘길’, ‘진달래’, ‘겨울숲’, ‘ 강물이 되고 별이 되고 꽃이 되면서’ 등 모두 13편이다.
시화판에는 시인의 시와 함께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충주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윤승진 전 ‘남한강전’ 회장의 풍경화도 포함돼 시의 감동을 더해주고 있다.
한편 충주시는 시화판 설치와 관련 22일 신경림 시인을 초청해 비내길 걷기 행사를 가질 예정으로, 이번 행사에는 이종배 시장과 지역 문인들도 함께하며 시인의 젊은 시절 추억을 되살리고 비내길에 대한 시상도 떠올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경림 시인은 걷기 행사 후 오후 4시부터 충주시청 탄금홀에서 충주시민들을 대상으로 ‘충주의 역사문화와 신경림의 문학세계’란 주제로 특강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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