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상

안철수 원장, (후보 단일화시) 당적을 갖는 전제가 돼야~

daum an 2012. 9. 17. 13:13

 민주통합당 박병석 국회부의장,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인터뷰 전문

[시사우리신문/편집국]어제 문재인 후보가 누적 득표율 56.5%로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부터 새누리당과 민주당간에 전면전이 본격화될 전망이고요. 안철수 원장과의 단일화 문제도 뜨겁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 박병석 국회부의장 연결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송정애 : 안녕하십니까?

박병석 : 안녕하세요. 박병석입니다.

송정애 : 민주당 대선주자로 문재인후보가 선출됐습니다. 12연승 파죽지세였고요. 결선투표도 없었는데요. 왜 문재인 후보가 선택됐다고 생각하십니까?

박병석 : 우선 그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지고 있던 장점을 그대로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공정, 정의 이런 이미지가 분명했고요. 또 맑고 합리적인 이미지가 있었고 특히 정치적 이익을 탐내지 않았던 참여정부에서의 비서실장, 이런 좋은 이미지들이 많이 국민들에게 전달된 것 같고요. 또 모바일투표에 있어서는 역시 노사모를 비롯한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송정애 : 대선이 이제 93일 남았습니다. 새누리당에 비해 물리적 시간에 대한 부담감도 적지 않을 듯한데요. 경제민주화만 하더라도 새누리당이 이슈화를 선점한 상황이거든요. 대선 전략은 어떻게 짜야한다고 보십니까?

박병석 : 경제민주화라던가 여러 가지 새누리당하고 민주당이 경제 쪽을 비슷하게 접근한 게 많아요. 과거에는 경제민주화는 민주당의 독점화 점유물이었는데 새누리당이 많이 표방을 했죠. 문제는 진정성의 문제입니다. 가령 경제민주화, 지금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새누리당의 후보께서는 불과 5년 전에는 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은 세우고 즉 감세정책을 주장하셨는데 갑자기 이번 선거에는 경제민주화를 주장하셨어요. 그런 것들에서 과연 진정성을 국민들이 얼마나 느끼시냐는 진정성의 문제가 많이 부각이 되지 않겠는가 생각이 들고요. 그것뿐만 아니라 통합에 있어서도 과연 진정성 있는 통합이냐 아니면 가서 사과의 말씀을 하는 것으로써 과연 피해자들이 받아줄 것이냐, 또 역사인식의 문제서도 국가 간의 큰 역사의 문제를 개인이나 가족사회 관점에서 자꾸 보시는 건 아닌지요. 국민이 듣고 싶어 하고 원하는 것은 한나라를 책임지겠다는 분으로써 국가와 민족, 국민의 관점에서 이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문제를 좀 혼동하시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표면적으로 내거는 공약이라고 하더라도 진정성 있고 그것을 실천할 의지가 분명히 있느냐는 것이 중요한 사안으로 보입니다.

송정애 : 진정성으로 차별성을 두시겠다는 말씀인 것 같은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민주당도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하지 않습니까? 이걸 수습하는 게 우선일 것 같은데요. 일단 지도부가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최고위원회의의 권한을 위임하기로 하는 등 당의 정권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결국 이게 당 지도부의 2선 후퇴를 의미하는 건가요?

박병석 : 예. 원래 후보가 되면 후보에게 많은 권한을 주는 것이지만 그것을 좀 더 확실하게 대외적으로 선언하고 사실상 재정권을 주는 것은 거의 모든 분야의 권한을 위임한 것이죠. 그것은 당으로써는 최소한의 역할만 할 테니 후보가 정권을 가지고 해주십시오, 라는 말씀이죠. 그런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그야말로 우리가 대문을 활짝 열고 어느 분이든지 당내 계파는 물론이고 밖에서도 물론 대문이 열렸으니 들어오십시오, 안방까지 내줄 용의가 있습니다, 하는 진정성 있는 개방성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송정애 : 그래도 당은 최선의 역할을 한다는 말씀이신 거 같은데요. 그 최소한이라는 범위가 어느 정도일까요?

박병석 : 어떤 부분의 최소한이요? 주체? 지금도 말씀드렸지만 우선 지도부가 사실상 2선으로 물러나거나 아니면 역할을 최소한 범위 내에서만 하겠다는 것을 선언하신 거고요. 그것만 가지고는 되지 않죠. 소위 이번 경선과정에서 나타났던 비문과 문의 갈등, 이것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소위 기득권을 가진 계파가 스스로 밀알이 되겠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하는 것이고요. 그런 과정에서 통합이 이뤄질 수 있고요. 저는 그분들도 그렇게 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또 이렇게 당내에서의 화합은 물론이고 외부의 많은 유능한 분들을 모셔오려면 우리가 문호가 대폭 개방돼 있다, 대문은 열려있다, 그리고 우리가 문간방만 주는 것이 아니라 안방이나 건넛방 좋은 방도 다 드릴 수 있습니다, 하는 소위 완전 개방적 자세가 필요하다는 그런 말씀입니다.

송정애 : 문 후보가 언급한 ‘용광로 선대위’와 맥락을 같이 할 것 같은데요. 사실상 계파 기득권 해체가 쇄신의 현안이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용광로선대위를 꾸린다면 소위 친노의 색을 어느 정도나 뺄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박병석 : 지금까지 문후보가 후보로써 당선될 때까지 큰 힘이 소위 친노였던 것은 사실이죠. 그런데 그분들도 더 큰 목적과 희망은 후보로써의 문재인이 아니라 대통령 당선으로써의 문재인을 강력히 시도하는 만큼 그분들이 어떤 기득권을 주장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고요. 그분들이 이제 진정으로 더 큰 대통령으로써의 문재인을 만들겠다는 생각이 확고하다면 많은 중요한 일들을 그동안 관망했거나 또는 비판적 지지를 했던 분들에 대해서 개방을 하리라고 생각하고요. 문 후보께서도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겠다는 것이 바로 그런 뜻을 함유한다고 보는 것이고요. 또한 같이 경쟁했던 3분도 이미 선대위에서 다 모시고 일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송정애 : 아무튼 선대위가 당의 쇄신 정도라던가 방향에 첫 번째 가늠자가 될 것 같은데요. 언제쯤 꾸려질까요?

박병석 : 그것은 전적으로 후보께서 결정하실 일이고 후보가 어제 결정 되셨으니까 기본적 구상은 있으시겠지만 뭐 이번 주 내로는 다 가닥이 잡히지 않겠나, 개인적으로 생각이 들고요. 후보께서 큰 가닥은 있을 테고 구체적 인선문제, 본인의 동의문제 등 이런 절차를 밟아가지 않겠나 싶습니다.

송정애 : 대선후보 확정과 함께 안철수 원장과의 후보단일화에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이번 주 중으로 안 원장이 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이 되는데요. 출마를 전제로 말씀을 나눠보겠습니다. 당내에서는 단일화 시기와 방식에 대해선 어떻게 논의되고 있나요?

박병석 : 예. 저는 뭐 밖의 분에 대한 거론에 대해서는 굉장히 부정적이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는데요. 이게 뭐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니까 그 전제로 말씀드리면 어떤 단일화든 명분과 대의와 국민적 감동이 전제돼야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그것이 정치공학적인 단일화는 국민에 대한 감동도 대의도 명분도 아니기 때문에 그분이 어떤 분이 되든 간에 대의와 명분, 국민적 감동을 전제로 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뭐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죠. 담판이나 여론조사, 또는 경선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분명한 사실은 어떤 분이 되든 간에 후보는 민주당의 후보로써 가는 것이지 다른 것으로써는 많은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당원들로써는 지금까지 제1야당, 집권 경험을 가진 우리 제1야당으로써 민주 당적을 갖지 않은 대통령 후보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따라서 대전제는 설사 안철수 후보가 이쪽으로 오는 한이 있더라도 그것은 당적을 갖는 전제가 돼야 한다는 것은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송정애 : 어쨌든 “민주당 당적의 후보를 낳아야한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박병석 : 네. 그것은 명분도 그리하고 이번 경선 과정에서 100만 명 이상의 국민이 참여한 문재인 후보와 아직 실체가 잘 들어나고 있지 않는 밖의 안 교수하고는 기본적으로 정치적 비중이 다르다는 말씀도 분명히 드리겠습니다.

송정애 : 어제 문 후보가 수락연설에서 책임총리제를 언급을 했었거든요? 그러면서 안 원장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책임총리제에 대해서는 부의장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병석 : 우선 특정인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지금 헌법이 사실은 내각책임제적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실상은 대통령의 제왕적 대통령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 헌법이 규정한대로 총리와 내각의 좀 더 많은 권한을 줘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헌법의 정신에도 부합하고 그렇게 이뤄져야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요. 그 책임 총리제가 두 분 중에 한분이 갖는다는 전제는 현재로썬 상정하지 않는 것이 어떤가, 저는 생각합니다.

송정애 : 부의장님 개인 의견은 그렇고요. 사실 이게 지난 5월에 ‘공동정부론’이라고 해서 나왔던 얘기거든요. 당내 여론은 어떻습니까?

박병석 : 그 당시로써는 저로썬 비판적 견해를 보였던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선 후보가 아닌 상태에서 그런 말씀을 하는 것이 빨랐다고 생각했고요. 또 원론적, 헌법적, 정치 전체의 역학상 그런 말씀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구체적 임무를 놓고 말씀하실 때는 당의 내부 논의를 거쳐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송정애 : 예. 마지막으로 짧게 여쭙겠습니다. 저희가 시간이 많지 않아서요. 간단하게 답해주시면 좋겠는데요. 그 방식에 대해서 단판경선 얘기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어느 쪽이 낫다고 보세요?

박병석 : 그것은 지금 우리후보가 어제 당선된 입장에서 아직 출마도 하지 않은 분에 대해서 제가 방법을 말씀드리는 것은 신중치 못한 자세라고 보고요. 좀 더 사태 추이와 당내 논의를 지켜보면서 말씀 드리는 것이 옳을 듯 싶습니다.

송정애 : 네.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박병석 : 네.

송정애 : 지금까지 민주당 박병석 국회부의장이었습니다.

출처: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