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상

정권교체를 위해, 대선 후보 낼지 안낼지 판단 할 것, 대선 후보 안낼 수도

daum an 2012. 9. 17. 13:24

심상정 의원,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전문

 

[시사우리신문/편집국]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지난주 통합진보당 신당권파 측의 탈당이 연달아 일어났습니다. 본격적인 신당 창당에 나서는 모습인데요. 어제 통합진보당을 탈당한 인사들이 모인 '진보정치혁신모임'이 전국회의를 열었습니다. 노회찬 의원과 조준호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를 새진보정당추진회의 공동대표로 추대했습니다.. 심상정 의원 연결해 진보정치혁신모임과 관련된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세요?

☎ 심상정 의원 (이하 심상정) :네,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모임을 가지셨는데요. 모임의 체제를 옮겨보면 '노동기반, 시민참여의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새진보정당추진회의>로 전환 한다' 이런 슬로건이 있던데, 노동 중심성이나 대중정당 추진이냐, 방점이 어디냐에 따른 논란이 많이 있어서 말이죠. 구체적으로 이게 무엇을 표방한 겁니까?

심상정 :일단 통합진보당은 실패했지만, 진보는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우리나라가 재벌 공화국, 특권 공화국으로 가는 것을 제대로 견제할 그런 믿음직한 제3당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어제 새진보정당추진회의는 그런 새로운 정당 추진 주체를 만든 것의 의미가 있고요. 노동기반 시민참여라는 것은 땀의 가치를 존중하고, 시민적 자유가 제대로 보장되는 그런 정의로운 복지사회를 열망하는, 그런 진보정당을 만들어 가자고 그렇게 저희가 큰 틀에서 저희가 합의를 본 것입니다.

앵커 :통합진보당은 실패했다고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새로운 정당을 만들면 큰 틀에서 어떤 차별성이 있다는 얘길까요?

심상정 :차별성 문제보다도요. 저희가 통합진보당의 4개월 동안 우리 국민들이 다 보셨습니다. 민주정치에서는 정당과 정치인이 끊임없이 국민들에게 설명 드리고 필요한 정책에 대해서 이해를 구하고 그런 국민적 동의 하게 권한과 책임을 행사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난 4개월 동안 저희가 부족한 문제에 대해서 책임을 질 수 없는 그런 정당이 돼버렸어요. 그런 점에서 저희가 불가피하게 진보정치를 살리기 위해서는 새롭게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결정을 한 것이고요. 차별성은 앞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서 국민들과 광범위하게 소통하고 민생사업에 앞장서면서 평가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앵커 :어제 회의에서 오간 얘기 중에서 중요한 점이 있으면 전해주실 수 있겠는지요?

심상정 :어제는 구체적으로 새 진보정당을 어떤 경로로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집중 됐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된 것은 저희가 통합진보당을 만들면서 새로운 진보적 대중정당을 책임 있게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못 지켰지 않습니까. 이제는 좀 더 신중하게 그리고 노동을 비롯한 시민사회계 진보진영을 광범위하게 묶어세우는 그런 창당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가 있었고요. 그래서 제대로 된 창당 과정은 대선 후에 건설하자는 큰 틀에서 합의가 있었습니다. 다만 대선을 앞두고 과도적 정당을 할 것인가 문제가 논점이 됐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이번 주부터 노동·시민사회계, 진보진영을 두루 만나면서 의견을 수렴하고 그 공감대 속에서 판단하자, 이렇게 됐습니다.

앵커 :진보 정치 관심 있는 분들은 노회찬 의원과 심상정 의원은 콤비처럼 동시에 떠오르는 얼굴이 됐거든요. 한 분이 대표하면, 한 분은 대변인하고 이렇게 역할을 나누시던데, 노회찬 의원이 이번에 공동대표 하시는데, 그러면 심상정 의원은 역할이 어떻게 됩니까?

심상정 :저희가 추진하는 새로운 진보정당 목표는 궁극적으로 한 가집니다.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이루는 중심주체를 만들자는 건데, 일하는데 1선과 2선이 따로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운영위원으로서 두 대표가 창당 작업을 잘 하시도록 도와야 되겠고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동안 제대로 못했던 민생정책 과제를 일곱 명의 의원들이 앞장서서 최선을 다해서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하자고 돼 있습니다. 그리고 국민들과 더 자주, 더 깊게 만나는 게 제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은 역할이 운영위원이시라고요?

심상정 :네, 중앙운영위원입니다.

앵커 :유시민 씨는 어떻게 됩니까?

심상정 :함께 중앙운영위원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앵커 :유명한 분들이 다 한 팀으로 대표든, 운영위원이든 그렇게 보입니다. 앞으로 구체적인 창당 일정과 과정은 어떻게 됩니까?

심상정 :아까 말씀드렸지만, 좀 제대로 된 진보정당을, 노동·시민사회 진보진영을 망라해서 만드는 일은 대선 이후에 제대로 하자고 이렇게 됐고요. 다만 대선 이전에 과도적 정당을 만들 것인가 하는 문제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서 추석 전까지 판단을 저희가 완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의견을 수렴해서 국민들에게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이정희 대표는 저희 시간에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이정희 대표는 정당이 대선 후보가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통합진보당의 대선후보를 꼭 내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신당을 창당하시면 대선후보를 내살 계획입니까?

심상정 :어제 그 논의도 좀 있었는데요. 일단은 저희 새 진보정당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이냐 하는 것이 우선 과제고요. 어제 추진 주체를 만들었기 때문에 대선 국면에서 진보적 정권 교체를 위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를 이번 주에 할 겁니다. 저희는 일단 후보 문제를 포함해서 올해 정권 교체를 이루는 것은 너무도 중요한 역사적 사명이기 때문에 저희가 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으로 효율적인 그런 방법을 저희가 찾게 될 겁니다.

앵커 :정권 교체라는 사명을 얘기하셨습니다. 그런데 통합진보당이 계속 후보 내는 문제를 평가를 해 보신다면 어떻습니까?

심상정 :이제는 아프지만, 타당이 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통합진보당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동안에 국민들께서 내린 통합진보당에 대한 평가가 있고, 저는 그 평가를 존중해서 여러 가지 판단을 하시기를 기대합니다.

앵커 :아마 그 평가는 부정적인 평가에 대한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이정희 대표는 민주당과의 관계를 질문 드렸더니, 야권연대의 기초를 다시 세워야 한다, 해석을 해봤더니 지금까지 적극적이었던 야권연대와는 달리 조금 거리를 둔다는 뉘앙스로 많이 들렸습니다. 새로 창당되는 신당과 민주통합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예상하고 있습니까?

심상정 :구체적인 것은 논의를 해봐야겠습니다만, 어제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되셨지 않습니까. 이 자리를 빌어서 축하 말씀을 드리고요. 문재인 후보께서도 여러 차례 강조하셨지만, 이번 대선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것 같습니다. 정권 교체의 책무를 다하려면 미래를 책임질 자격과 의지를 가진 모든 정파와 정당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려는 민주, 진보, 시민의 힘이 하나로 모아질 때 진보적인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 정부가 생기고 참여 정부가 생길 때 보면 여·야간 득표가 30만 표, 50만 표, 작은 차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난 총선 때 통합진보당이 얻은 게 200만 표가 넘었어요. 이런 계산법으로 하자면 만약에 정권교체가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신다면 진보진영에서 별도의 대선 후보를 내서 민주당과 경쟁을 한다면, 이게 어려워지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말이죠.

심상정 :진보적 정권 교체를 위해서 어떤 방법이 좋은가,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지난 총선 때 국민들이 진보정당에게 준 표가 220만 푠데요. 이런 표들이 유실되지 않고 새로운 정권을 만드는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어떤 방법이 효과적인가를 저희가 바로 논의를 시작하고 결론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정권을 교체하는데 동반자 되고, 겸허하고 헌신적인 자세로 저희가 임할 생각인데요. 그것을 위해서 후보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면 후보를 낼 것이고, 후보를 안 내는 것이 바람직하고 효과적이라면 그 길을 선택하겠습니다. 저희가 빠른 시일 내에 논의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논의 후에 후보를 안 낼 수도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심상정 :저희는 모든 것을 열어놓고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한 오직 그 한 길을 위해서 우리가 해야 될 역할을 생각할 예정이고요. 다만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가 불러내지 못하는, 진보정치가 불러낼 수밖에 없는, 그리고 진보정치가 책임져야 될 그런 유권자들도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유권자들을 어떻게 정권교체 과정에 동참하시도록 저희가 역할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중심으로 고민해 보겠습니다.

앵커 :신당 창당 중이시니 그런 뉴스가 많아야 하는데 아무래도 걸음마 단계라서 통합진보당과 관련된 질문아 많을 수밖에 없어요. 이해를 해 주시고요. 통합진보당도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에 강병기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이 나온 것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심상정 :그동안 통합진보당에 대해서는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을 해왔고, 국민들도 아실만큼 알고 계신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희는 빈사상태에 빠진 진보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미래에 대해서 말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보고요.....

앵커 :잠깐만요. 현안이 있어서 그런데요. 비례대표 셀프 제명이라는 말 아시지 않겠습니까?

심상정 :아까 말씀을 마무리하면요. 강병기 비대위원장께서 잘 해나시기를 바랍니다.

앵커 :비례대표 네 분이 제명의총 결정을 내려서 나갔는데, 요는 통합진보당 잔류파 입당에서 본다면 비례대표는 개인에게 준 자리가 아니라 당에게 준 자리기 때문에 당을 나가고 싶다면 비례대표 자리는 남겨두고 가야 된다고 지적하며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단 말이죠. 여기에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이십니까?

심상정 :정치로 풀지 못한 문제가 법조문으로 해결되기는 어렵다고 보고요. 정치적 현실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문제는 저희 새정당추진회의 차원에서 대응하고 말고 할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요. 해당 의원들께서 필요한 선에서 소신껏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앵커 :이미 떠나신 곳의 얘기를 하게 되는 게, 진보진영을 크게 한 덩어리로 보는 시선이 있지 않습니까, 이정희 전 대표에게 인터뷰를 했더니, 유시민 대표에게는 불신의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심상정 의원에게는 분열의 정치를 계속 해온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어서요. 진보진영이 대승적 차원의 큰 틀의 연대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드리는 질문인데요. 지금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점이 어떤 것입니까?

심상정 :의사가 최종적으로 선고를 하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봐야 하는 것이 가족의 도리고 마음이지 않습니까, 그동안 통합진보당을 살리기 위해서 그런 자세로 임했다고 생각합니다. 최선은 과감한 혁신으로 통합진보당이 책임 정당으로 국민들에게 우뚝 섰으면 좋았을 텐데 그것은 저희 힘이 부족했고요. 차선은 최대한 타협해 내는 것인데 강기갑 대표께서 하여튼 최대한 타협 해낼 수 있는 그런 조건을 제시하고 무진장 애를 많이 쓰셨어요. 그런데 그것조차 수용이 안 됐습니다. 그렇게 되기에는 뿌리가 너무 깊었던 거지요. 그리고 남는 게 결국은 서로 담합하는 것인데, 국민들 앞에 커튼 내리고 커튼 뒤에서 담합하는 것인데 그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고 진보를 죽이는 길이라고 생각해서 저희가 불가피하게 차악이지만 새로운 정당 건설에 나선 것이고요. 이런 불가피한 차악의 선택을 결과적으로 최선의 선택으로 만드는 것이 저희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 끝난 일을 두고 가타부타 말하는 것은 사족이라고 보고요. 지금부터는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말이 통하는 진보정치의 모델을 만드는데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집중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인터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심상정 의원, 지금은 무슨 당이라고 내놓을 수 없군요. 진보정치혁신모임과 관련된 얘기 함께 했습니다.

출처: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