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상

가슴 아프다는 박근혜 후보 표현, 이게 진정한 사과..

daum an 2012. 9. 21. 14:57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 박효종 서울대 교수,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전문

[시사우리신문/편집국]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마침내 안철수 원장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처음으로 지지율 추월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 하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측근비리, 역사관 문제 등등이라고 지적되고 있는데요. 잇단 악재와 변수에 부딪힌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의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인 박효종 서울대 교수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 박효종 서울대 교수 (이하 박효종)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당 분위기가 좀 뒤숭숭하겠어요?

박효종 :뒤숭숭하기보다 아무튼 이번 계기를 거울 삼아서 새롭게 결의를 해 나간다는 생각도 많이 하고 있죠.

앵커 :안철수 교수의 대선출마 선언이 지금 정가의 큰 이슌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효종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 구태 정치와 결별하겠다는 것들은 상당히 신선한 표현들이죠. 그런 점에서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부분들도 많은데, 그래도 굉장히 모호하고 답답한 부분이 아직도 좀 있지 않나, 제 생각으로는 대선 후보로 나선 정치인인데 누구와 정치를 해나갈 것인가, 또 그렇게 좋은 비전을 많이 표방을 했는데 정말 그런 것들을 구현할 수 있는 역량, 이런 것들도 보여줄 수 있어야 되지 않느냐, 지금으로서는 단일화를 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 무소속으로 계속 갈 것이냐 그런 것들에 대해서 아직도 모호한 것들이 참 많거든요. 그래서 그러한 점들도 사실은 밝혀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앵커 :차근차근 앞으로 드러나지 않겠습니까. 안철수 원장이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 언급한 것 중 두 가지 정도만 옮겨 보면요. "아버지의 이야기를 함부로 할 수 없는 고충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대통령 후보로서 역사인식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 그리고 다음 날 현충원을 참배한 자리에서는 “ 박정희 시대에 우리 산업의 근간이 마련됐지만 이를 위해 노동자, 농민 등 너무 많은 이들의 희생이 요구됐다”는 등등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후보를 둘러싼 역사적인 상황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인데요. 어떻게 반응하십니까?

박효종 :대선 후보로서는 역사관을 밝혀야 된다, 저도 적극 찬성입니다. 그런데 역사관 문제는 5.16이나 유신만 있는 것만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모든 대선 후보는 자신의 역사관을 밝혀야죠. 그래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6.25 전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런 문제부터 비롯해서 정말 우리 현대사에 대한 생각을 밝힐 수 있어야죠 물론 5.16과 유신도 다 포함되는 것입니다만, 특히 60년대와 70년대가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 아니겠습니까, 이 시대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균형 잡힌 평가가 있어야 된다, 저로서는 그 시대를 공은 7이고 과는 3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물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을 수도 있겠죠.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공과 과를 균형 있게 볼 수 있어야지, 공만 내세우는 것도 물론 잘못입니다, 그렇지만 과만 자꾸 지적하려고 하는 것도 잘못이다 어쨌든 양자를 균형 있게 평가하려고 하는 그런 시각이 필요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물론 일반론적인 말씀이기는 한데요. 지금 박근혜 후보에게 가해지는 비판적인 시선은, 과거의 어두운 모습조차도 일종의 옹호하는 모습이 아닌가, 충분히 반성하고 사죄해야 할 부분은 사죄해야 될 것 같은데 그렇지 않는다고 해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건데요?

박효종 :그런 지적도 있을 수는 있겠죠. 그러나 제가 볼 때는 박근혜 후보가 60년대 70년대의 인권침해라든지 그런 문제로 말미암아 고통 받은 사람들에 대해서 저도 세보니까 정말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한 것이 열 번 이상 돼요. 그래서 이게 과를 옹호하려고 한다는 지적은 맞지 않는다. 박근혜 후보도 정직한 정치인인데 왜 인권이라든지 다른 문제로 인해서 고통을 받은 사람들의 고통을 어떻게 외면할 수 있겠습니까. 그건 그렇지 않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박 후보로서 가슴 아프다는 표현을 한 것을 가지고, 이게 진정한 사과냐 아니냐, 그런 논란을 하고 있는 것, 이것은 조금 아쉬운 측면도 있다고 봐요.

앵커:그러면 박효종 교수께서는 박근혜 후보가 과거사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하고 반성의 발언을 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박효종 :그러니까 박 후보로서는 저는 우리 박근혜 후보의 캠프에 있어서가 아니라 박근혜 후보에게 일부에 있어서는 박정희 대통령과의 관계를 객관화시켜서 보지 못하느냐, 아쉽다는 지적이 있죠. 그러면 저는 우리도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도 객관화 시켜서 볼 필요가 있다, 박근혜 후보를 보면 어머니도 총탄에 잃었고, 아버지도 그랬지 않습니까, 비운의 정치인인데 그런 정치인이 60년대 70년대의 인권으로 말미암아 고통을 받은 분들에 대해서 정말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얘기 한다면 거기에 진정성이 있는 것을 평가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하냐, 아느냐는 물론 우리가 지적할 수 있겠지만, 과를 옹호한다는 그런 차원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앵커 :여론조사 기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만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어느 매체나 두드러지게 등장하고 있다는 말이죠. 왜 이런 이유가 있다고 보십니까?

박효종 :참 여러 가지가 있어서 저희들로서도 정말 참담한 심정이죠. 측근 비리도 있고, 역사관 문제 대개 이런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쨌든 중요한 것은 저는 박 후보는 굉장히 정직한 정치인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사실 이런 지지율 하락이라고 하는 상황을 맞아서 국민들에게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새로운 계기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홍사덕 전 의원, 송영선 전 의원 사건은 영향력이 클 거라고 생각하고요. 지금 수사 중인 분들 더 있죠. 지금 언급된 것만 하더라도 상당히 악재의 연속이라고 할 텐데, 당장 박효종 교수만하더라도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위원 아니겠습니까, 무슨 반전 카드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내부 목소리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추석 전에는 정리가 있어야 된다는 건데, 어떤 준비가 있습니까?

박효종 :저희들로서는 이벤트성의 한방을 터뜨린다든지 그런 것보다도 워낙 정치쇄신이라고 하는 것이 시대적인 화두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국민들에게 조금 더 진정성 있게 다가서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 되지 않나 하는 공감대가 널리 퍼져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특별히 대책을 마련한 것은 아닙니까?

박효종 :그 대책이라고 하는 게 추석 전을 위해서 마련했다고 하기 보다는 박근혜 후보의 정말 굉장히 절실한 주문이 우리의 구태 정치를 벗어날 수 있는 대안을 획기적으로 만들라는 그런 주문도 항상 있어왔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혁신적인 대안들이 마련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박효종 교수께서도 박근혜 후보와 더불어 거듭된 정치 쇄신 이야기를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쇄신의 방향성은 어떤 겁니까?

박효종 :정치 쇄신이라고 하는 게 지금 우리가 해왔던 정치, 아무리 정부가 이야기를 해도국민들이 믿지 못하는 불신의 정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 이런 것들을 바꿔야 되겠다, 그래서 신뢰와 약속, 원칙 이런 것들이 제자리를 찾는 정치가 필요하지 않나 그런 차원에서 정치쇄신의 방향을 저희들이 가늠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신뢰와 원칙을 돈독히 한다는 말씀입니까?

박효종 :네, 그렇습니다. 지금 정치권에서 어떤 신뢰가 있습니까, 어떤 얘기를 해도 국민은 믿어주지 않고, 원칙이라는 것은 사라지고, 항상 임기응변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팽배한데 이런 풍토를 과감히 바꿔나가야겠다, 이런 것들이 정치쇄신의 중요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게 쇄신으로 받아들여질까 합니다만, 새누리당에서는 안 원장에 대해 고강도 검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주로 어느 부분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박효종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안철수의 <생각> 이런 것들을 읽어보니까 안 교수의 생각에 동의할 수 있는 부분도 많지만, 안보관에서는 상당히 약하지 않은가, 그래서 예를 들면 천안함 폭침과 같은 문제 사실은 이게 북한의 소행인데,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물론 그런 지적은 하고는 있지만, 굉장히 표현 자체가 모호하다, 마치 양비론적인 생각, 우리 정부도 상당히 잘못하고 있다고 이런 식으로 같이 얘기를 하다보니까 사실은 안철수 후보의 안보관이 어떤 것인가 하는 것들이 궁금해지는 거거든요.

앵커 :경제는 진보적인데, 안보는 보수적이라는 안 교수의 발언을 수용을 안 하시는 셈이네요?

박효종 :네, 물론 본인으로서는 그렇게 얘기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것들이 안철수의 <생각>이라든지 그런 책에서 나온 것을 보면 굉장히 모호하다, 그래서 안보라고 하는 것은 우리 국민들을 위협에서 지켜주는 것 아닙니까. 천안함 폭침은 누가 뭐라고 해도 북한이 한 것인데 아무리 이명박 정부가 인기가 없다고 하더라도 그 문제는 그 문제고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투철한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우리 사회 일각에서 보면 북한이 해 온 것에 대해서 의혹을 가지고 있는 시각들이 꽤 있거든요. KAL기 폭파라든가 이런 것들이 정말 김현희가 했느냐, 가짜 김현희 아니냐, 이런 것들부터 시작해서 특히 안보관에 있어서는 우리 사회가 확실하지 못한 요소들이 있는데 과연 안 후보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 확고한 입장을 취할 수 있을지 그 점이 저로서는 궁금하거든요.

앵커 :그런데 천안함 사례를 들자면, 정부 발표와 다른 견해 또는 과학적 의문을 표하면 안보관이 투철하지 못한 게 되는 겁니까.

박효종 :그런 것이 아니죠. 얼마든지 개인의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적어도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정치인이라면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 개인적으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과 공개적인 담론의 장에서 정치인으로서 생각을 밝히는 것은 저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안보관이라고 하는 것은 천안함 폭침과 같은 것에 대해서 과학적인 증거가 어디있냐고 이야기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일반 사람들이 충분히 할 수 있죠. 그러나 안보라고 하는 것은 1%의 불안, 1%의 불확실성에 대한 것에 대한 것도 예방 차원의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앵커 :마무리 질문인데요. 새누리당의 내부 문건에는 이런 얘기가 있더군요. 안 원장은 완주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에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에 그칠 것이다, 대선 가도에서 중도에 그만 둘 것이라고 하는데, 안철수 원장은 중도에 그만 둘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는데요. 지금 새누리당 쪽에서는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박효종 :새누리당보다는 제 생각이죠. 이 점에 있어서 안철수 교수의 행보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 물론 본인은 완주하겠다, 정치인으로 끝까지 남겠다는 이야기도 하지만 지금 어쨌든 객관적인 상황이 지금으로서는 3자 구돈데, 과연 이렇게 갈 것인지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있는 부분도 그것이거든요. 그런 점에 대해서 글쎄요. 시간이 가면 아마 확고한 입장을 밝힐 수 있겠죠.

앵커 :그러니까 그 입장에 대한 견해를 질문 드린 건데요.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질문 드리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인 박효종 교수였습니다.

출처: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