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사, 10일 원희룡 총장 면담서 F1대회 등 초당적 지원 당부
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10일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도정 현안인 관광숙박시설 투자 PF 규제 완화와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등에 대해 초당적 협력과 지원을 약속받았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집무실에서 호남지역 당무점검차 전남을 찾은 원 총장을 접견하고 “전남은 국토 면적의 12%를 차지하고 공기도 음이온이 풍부해 전국 평균보다 2.4배 많아 살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인구는 3.3%에 불과하다”며 “공단이 없고 SOC도 부족한데다 농업은 1차산업에 머물러 있어 인구가 급감, 40년만에 350만인구가 190만으로 줄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돌아오는 전남 건설을 위해 기업을 유치하고 전국 생산량의 95%를 차지하는 비교우위 자원인 해조류와 전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친환경농산물의 가공.유통회사 설립 및 유치 등으로 일자리를 창출, 매년 3만여명씨 줄던 인구가 지난해 5천900여명으로 감소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관광산업 활성화와 관련 “연 100억원에 달하는 관광수지 적자 해소를 위해 남해안의 섬, 갯벌 등을 연계한 숙박시설 등 관광기반시설 확충이 절실한데 정부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규제 때문에 투자유치를 해놓고도 사업 추진이 지연되거나 중단되고 있는 만큼 관광분야의 경우 별도의 PF대출 기준을 적용할 수 있도록 당 차원서 힘써줄 것”을 건의했다.
인구 590만명으로 바다가 없는 중국 상하이 등 대륙권과 일본인을 타깃으로 한 섬.해양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선 결과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 관광객 4만명이 다녀가고 올해는 1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에서도 최근 ‘성균관 스캔들’ 드라마 촬영지에 700여명의 관광객이 몰려왔지만 숙박시설이 부족해 관광객 유치가 어렵다는 게 박 지사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전남도는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여수세계박람회장 주변 고급숙박시설 10여개를 비롯해 도내 24개를 유치했지만 기업의 PF 대출이 어려워 여수 경도와 디오션호텔 등 2곳 이외 대부분 사업이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박 지사는 또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계획지구 내 땅이 대부분 농식품부 소유로 2년여동안 양도를 놓고 줄다리기하는 사이 싱가폴 대형 투자자가 포기하고 말았다”고 말하자 원 총장은 “농림부가 간척지 개발에 저항이 있는 것 같다. 최근 농식품부 장관이 바뀌고 새 총리도 남해안선벨트에 집중하겠다고 한데다 관광,생태,해양 등을 연계한 관광산업을 진흥하면 일자리가 창출되는 만큼 총리와 대통령 차원서 해결해야 될 것으로 믿는다”고 답변했다.
F1에 대해 박 지사는 “스피드를 즐기는 오토바이 마니아들이 경주장을 활용토록 해 도심에서의 불법 질주를 없애고 많은 아마추어 대회 어린이 경기 등을 개최하고 경주장 트랙을 보러오는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스피드산업의 중심으로 우뚝 설 것”이라며 초당적인 지원을 요청하자 원 총장은 “유럽에선 골프 황제 타이거우즈보다 F1 황제 슈마허의 유명세가 더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등과 함께 (F1에) 지원할 생각이 있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박 지사는 또 “농촌문제는 농업,농촌,농민 등을 아우른 3농정책으로 해결해야 한다. 전남은 5년만에 친환경농업 실천 면적을 34%이상 달성해 안전한 먹거리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쌀 문제 해결을 위해 천수답의 약용작물 등 작목전환을 추진, 올해 목표의 80%를 달성했다”며 “정부에서도 쌀 경작면적을 줄이고 농지 주변에 가공회사를 세우고 유기농 장려 등을 통한 생산비 줄이기, 농촌 공교육 해결 등을 통해 농촌을 살릴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원 총장은 관광시설 투자PF 규제완화에 대해 “(정부가 기업의 PF대출 기준을 강화한 것은) 아파트 문제 때문에 그런건데 국가 성장전략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며 동감을 표시한 후 “(박 지사 건의사항에 대해) 당 입장에서 가급적 할 수 있는 것은 조치해 많은 부분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 해결책도 따로 분류해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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