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의장직 놓고 박상천, 이미경 경합
여야가 8일 본회의를 통해 하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희태 전 대표가 최고로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국회의장과 부의장 1명은 다수당에게, 다른 부의장 1명은 소수당으로 정해지는 것이 관례였다.
따라서 당 내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여야 내부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나라당 몫인 국회의장엔 6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박희태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4선 이윤성 의원도 출마를 선언해 치열한 당 내 공방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당직자들은 박 의원이 의장을 맡는 것이 순리라는 분위기다.
반면, 한나라당 부의장 자리에는 계파간 세 대결이 불가피해 보인다.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은 김무성 원내대표에게 자리를 내준 정의화 의원을 추천하고 있다. 이에 맞서 친박(친박근혜)계에선 박종근 의원이나 이해봉 의원을 당내 화합 차원에서 적극 추천해 당 내 치열한 자리다툼을 예고했다.
한나라당은 7일 의원 연찬회에서 표결로 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결정한다.
민주당도 7일 의원 연찬회에서 민주당 몫의 국회부의장 후보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후보로 나선이는 5선의 박상천 의원, 4선의 이미경 사무총장, 3선의 홍재형 의원. 이 가운데 박 의원의 의정경험과 경륜, 이 사무총장의‘수도권 출신 여성 의원’이란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홍 의원은 국회부의장으로서 두 후보에 비해 당 내 입지도가 낮다는 분위기다.
따라서 박 의원과 이 의원의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은 옛 민주계 출신 의원 모임인 '신송회'의 지지를 받게 될것이란 전망이 나돈 가운데 18대 전반기 국회부의장 경쟁에서 문희상 전 부의장에게 패했고, 박지원 현 원내대표와 관계가 원만치 못한 것으로 알려져 오히려 충청권인 이 의원에게 무게가 실린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또한, 하반기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의 영향 때문이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6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의원 배정비율에 따라 하반기엔 상임위원장수를 12(한나라당) 대 6(민주당)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나라당 몫의 상임 위원장직은 기획재정위원장 등 11석, 민주당은 법사위원장 등 6석이다.
이번 선거로 교섭단체 자격을 잃는 자유선진당 몫인 보건복지위원장 자리를 가져와 민주당에 내주는 조건으로 최종적으로 11대 7의 구도가 될 것으로 정계 안팎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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