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선거가 후보자나 캠프, 언론사마저 피를 말릴 정도의 박빙을 연출하고 있다.
전국 광역지자체 중 가장 접전지역이 바로 경남지사 선거로 무소속 김두관 후보의 돌풍이 지금까지 지속됐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서로 승리를 자신하는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무소속 김 두관 후보도 마지막까지 열띤 유세를 이어가면서 이제 개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곤, 도정 균형발전 이룰 것>
이달곤 후보는 1일 오전 11시 도청프레스룸에서 “도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바랍니다”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취직을 못해 거리를 헤매는 젊은이들을 보았고, 장사가 안 돼 고단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서민들도 만났다. 그분들 모두가 바라는 것은 바로 ‘경제 활성화’ 와 ‘경남 발전’이었다”며 “내가 도지사가 되면 현장 중심의 민생경제를 먼저 챙기고, 취직자리를 넓혀 도민의 살림살이가 나아지도록 하겠다. 더불어 소외계층을 가까이서 함께 보듬어 가는 모세혈관형 복지정책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김두관 후보가 당선되면 민노당을 비롯한 세력, 즉 강성노조가 판을 칠 경남에 어느 기업이 투자를 하겠냐”며 “지역살림을 잘 챙기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지역발전 전문가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는 혁신도시 건설 등 우리 경남이 안고 있는 현안과제 해결을 위해 발 벗고, 새로 출범할 창원 통합시는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발전하며, 모든 시⦁군이 소외없이 균형발전을 이룩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두관, 4대강 사업 저지해야>
이날 김두관 후보도 ‘선거를 마무리하며...’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방선거가 끝나면 정부는 서민들에게서 세금을 더 걷으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강부자 감세와 4대강사업으로 인한 세수부족을 부자감세철회가 아니라 서민들에게 전가하고 서민에게 세금폭탄을 안겨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경남에 대한 홀대와 무시에 경남도민의 일치된 심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두관은 정정당당하고 깨끗한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여당은 중상모략과 온갖 흑색선전과 인신비방으로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흑색선전과 철지난 색깔론, 인신비방에 경남도민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도민이 만든 야권단일후보를 도지사로 만들어 변화와 통합의 시대를 열어 가자”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배우 문성근씨의 지원유세를 받은 김 후보는 6월 2일을 4대강 심판의 날로 규정했다.
<친박 영향력이 관건>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지난 18대 총선 시 가공할 만한 힘을 자랑했다. 친이계로 분류되든 이재오, 이방호 등 한나라당 거물인사들을 줄줄이 낙선시킨 것이다.
따라서 미래연합 이갑영 전 경남지사 예비후보의 합류가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떠 올랐다.
지난 25일 이갑영 전 창녕군수의 이 후보 지지와 공동선대위를 맡아 그 영향력을 알 수 없다. 26일 이후로 모든 여론조사가 끝이 났기 때문이다.
김두관 후보 측도 친박에 대한 우려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직접 공격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이 후보의 박정희 동상 건립 공약과 관련해서도 ‘공천학살론’을 내세워 친박세력이 다시 당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박심을 매서움을 알기 때문에 친박의 결집은 곧바로 패배로 연결되기 때문이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후보측은 이미 친박과 연대를 통해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내부에선 10%이상 차이론을 부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성남시장 분수공원 자리를 잡아라>
이날 마지막 유세답게 치열한 자리다툼도 이뤄졌다. 저녁시간 경남 최대 번화가 성남시장 앞 분수공원의 유세차량이 유리하게 선점하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단체장들이 지켜야 할 것은 기초 질서부터라고 시민들은 꼬집었다.
이곳을 지나던 한 행인은 “아무리 선거가 중요하지만 기초질서부터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무슨 도지사, 시장, 교육감을 한다고 추태를 부리냐”며 “특히 상식적으로 시민이 사용하도록 만든 공원에다 래핑차량(광고로 도배된 버스)을 세워놓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성토했다.
한 교육감 후보도 6시부터 연설을 시작하면서 눈총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유석(42.창원시 도계동)씨는 “소음공해가 따로 없다”며 “아무리 막판이라 하지만 귀가 아플 정도로 초저녁에 유세를 하는 건 심하지 않냐”고 말했다.
시사우리신문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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