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상

"천안함사태 대가 치를 것"

daum an 2010. 5. 25. 23:33

이 대통령 대국민담화 통해 안보의식 필요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천안함 침몰은 ‘대한민국을 공격한 북한의 군사도발’ 이라며 “UN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북한은 자신의 행위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나는 북한의 책임을 묻기 위해 단호하게 조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6.25 남침 이후 북한은 아웅산 폭탄테러사건,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 등 끊임없이 무력도발을 자행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자신의 범행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우리 정부의 자작극이라고 강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국제합동조사단은 확실한 물증과 함께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어떤 나라도, 천안함 사태가 북한에 의해 자행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게 됐다. 오로지 한반도 평화를 향한 간절한 염원 때문에 북한의 만행에 대해 참아왔지만 이제는 행위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부터 북한 선박은 <남북해운합의서>에 의해 허용된 우리 해역의 어떠한 해상교통로도 이용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교류협력을 위한 뱃길이 더 이상 무력도발에 이용되도록 할 수 없다며 금강산 관광 관련 문제를 꺼냈다. 

특히 “북한은 금강산 관광길에 나선 우리 국민의 목숨을 빼앗고, 최근에는 우리 소유의 재산까지 일방적으로 몰수했다”며 “더 이상의 교류·협력은 무의미한 일이지만 영유아에 대한 지원은 유지할 것이고, 개성공단 문제는 그 특수성도 감안, 검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우리의 영해, 영공, 영토를 침범한다면 즉각 자위권을 발동할 것이란 말로 대북 제재에 대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3.26 천안함 사태’ 로 유엔헌장을 위반하고, 정전협정, 남북기본합의서 등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기존 합의를 깨뜨렸다”며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60년간 눈부신 성장을 했으나 북한은 여전히 대남적화통일의 헛된 꿈에 사로잡혀 협박과 테러를 자행하고 분열과 갈등을 끊임없이 조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쟁기념관에는 천안함 46용사의 이름도 새겨져 있다”면서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안보태세를 확고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군의 기강을 재확립, 군 개혁,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더한층 공고히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민들도 안보 의식을 높여 힘을 합쳐 앞으로 나아가자”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