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세상

경남지역 접대골프 물의 기관장4명 중징계

daum an 2009. 8. 10. 00:07

경남지역 접대골프 물의 기관장4명 중징계
국무총리실, 기관장 4명 직위해제 지시, 단체장은 행안부에 징계 요구

 

기획 취재팀 /시사우리신문

 

국무총리실은 지역 기업인들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경남지역 기관장 4명을 직위 해제하는 등 중징계 조치를 내릴 것을 7일 해당기관에 지시했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이운우 경남지방경찰청장, 이인구 국정원 경남지부장, 김태교 육군 39사단장, 박완수 창원시장 등 기관장 4명에 대한 골프 접대 의혹을 조사한 결과 징계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장이어서 직위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박 시장에 대해선 행정안전부를 통해 징계를 요구키로 했다.
 
국무총리실은 이들이 지난 2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소유한 경남 김해 소재 골프장에서 8명의 기업인들과 어울려 접대 골프를 치고 폭탄주를 마셨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고위 공무원에 대한 암행감찰을 맡는 공직윤리지원관실을 통해 진상을 조사해왔다.
 
공직윤리지원관실은 골프장 현장조사를 비롯해 국가정보원·경찰청·국방부 등의 자체 조사를 토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들 기관장이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해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인구 국정원 경남지부장은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부장은 접대성 골프 논란이 언론에 보도된 지난 4일 곧바로 사표를 제출했으나 수리되지 않고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그는 직원들에게 "부덕의 소치로 언론에 거명됐고 결과적으로 조직에 누를 끼쳤다"고 심경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부장은 2일 오전 김해 정산컨트리클럽에서 이운우 경남지방경찰청장, 김태교 39사단장, 박완수 창원시장과 창원 기업체 사장인 이모(57) 씨 등 기업인 8명과 함께 3개 조로 골프를 친 바 있다.
 
골프장 이용료는 그린피가 면제되는 기업인 이 씨의 VIP회원권으로 해결했으며, 운동을 마친 후 기업인들이 밥값을 내고 폭탄주를 곁들인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골프를 함께 친 4명의 기관장 가운데 선출직인 박 시장을 제외한 3명의 임명직 가운데 이 지부장이 먼저 사표를 내자 다른 기관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수리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