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상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 빨갱이 발언 해명

daum an 2009. 7. 18. 23:56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 빨갱이 발언 해명
허 의원 홈페이지에선 의원직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한나라당 허태열 최고위원은 17일 최근 논란이 된 빨갱이 발언과 관련, "민주당 자체가 빨갱이라는 것이 아니었다"고 공식 해명했다.
 
허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시민단체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해명서를 통해 "현 정부에 저항하는 일부 강경반대세력들의 선전선동을 민주당이 떨쳐버리지 못하는 듯 해 안타까운 마음을 피력하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집회가 갖는 분위기의 특수성 때문에 다소 과한 표현을 사용해 본의 아니게 민주당에 피해와 불편을 끼친 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허 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허 의원의 자질론에 대한 의구심 뿐만 아니라 허 의원의 사이트에 계속 올라오는 등 허의원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비난마저 일고 있다.
 
부산 시민으로 한나라당의 인터넷당원이라고 소개한 잠독은 허 의원의 홈페이지에 "하루하루 먹고 살기 힘든 국민들 앞에 아직도 7.80년대의 색깔론, 용공론, 여론몰이 빨갱이설 등이 먹힐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요?"라고 따졌다.

 

▲ 허태열 의원 홈페이지 발언대에 등재된 글.     ©시정뉴스


그는 "서울에서 내려온 쟁쟁한 한나라 핵샘인사들 앞에서 자신의 충성도를 보여주고 얼굴도장 찍으려고 것"이라며 "사회분위기를 선동 조장한다면 과감히 한나라 탈당하겠다"고 말했다.
 
또 오월이라는 익명의 네티즌은 "나라에 국록을 먹으면 나라에 이익이 되는일을 해야지 당신욕심 채우고자 반공을 팔아서 연명합니까?"라며 " 아직도 빨갱이가 통하는줄 아는 당신은 진정 구석기시대 사람이요. 이제 현역에서 꺼지시요"라고 주장했다.
 
허태열 의원의 홈페이지(http://www.statesman.or.kr/)는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만 글을 쓸 수 있도록 되어 있어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려면 회원으로 가입해야 하는 체제로 운용되고 있다.
 
허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한나라당 부산시당 국정보고대회 특강에서 민주당을 빨갱이로 지칭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고 민주당은 이에 반발해 허 최고위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 전체회의에 불참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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