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진보진영 시국농성 들어가
경찰, 농성장설치 절대불가 입장에서 후퇴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한국사회당 등 진보정당들과 대경진보연대, KNCC대구인권위원회 등 대구지역 진보사회단체들이 정부의 각종 정책과 사회적 이슈를 두고 시국농성에 들어갔다. 시국농성단은 16일 오전 10시30분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2.28기념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 정리해고 중단 및 공권력 투입반대와 공적자금 투입해결을 촉구하고 용산참사의 해결과 비정규직법과 언론법의 철폐를 함께 요구했다.
이들은 이밖에도 현 정부의 정치형태를 공안통치로 규정하는 한편 4대강 살리기 사업 중단과 남북 대결정책의 중단을 촉구하며 16일부터 오는 22일 계획되어 있는 대규모 집중집회 및 야간 촛불문화제까지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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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경찰은 시국농성단의 농성장 철거에 대비해 경찰 3개 중대를 농성장 설치예정 장소에 배치하고 농성장을 설치하려는 농성단을 압박했지만 설치를 계속 고집하며 경찰과 대치하는 농성단에게 결국 밤8시 철거를 조건으로 설치를 허용했다.
하지만 시국농성단은 저녁 7시부터 농성장에서 약100여명이 참석하는 촛불문화제를 열겠다고 밝혀 농성장이 예정대로 철거될지는 의문이다. 시국농성단에 합류한 대구경북비정규직공대위 함철호 위원장은 “현 시국이 창피하고 부끄럽다”면서 정부와 한나라당을 향해 “고양이가 어물전 걱정하고 쥐가 지물포를 걱정하는 양하는 저들은 패거리일 뿐 더 이상 정치세력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함 위원장은 또 대구경북의 정치토양과 관련해 “자기 존재는 가난하고 서민이면서 정치적으로는 부자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집단서식지가 대구·경북”이라면서 “히틀러가 만들었던 집단광기가 지금 이 땅에 번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농성단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노동자 서민의 삶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또한 근본부터 파괴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우리의 시국농성은 이미 추락할 대로 추락한 노동자와 서민의 생존권을 살려내고 피땀으로 쌓아올린 민주주의와 인권을 되살리기 위한 투쟁의 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출처:브레이크뉴스 정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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