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로서 이혜영의 가치가 재발견되고 있다. '내조의 여왕'에서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혜영은 1992년 혼성 3인조 그룹 1730 보컬로 데뷔한 후 1994년 윤현숙과 함께 여성듀엣 코코 멤버로 맹활약을 펼쳤던 가수 출신이다. 이후 샤크라와 엄정화의 스타일리스트로 과감하게 변신했고, SBS TV 오락프로그램 '체인징 유'를 통해 전문 스타일리스트로 활약을 펼치기도 했으며, 브랜드 미싱도로시를 성공적으로 런칭시키는 사업가로서의 면모도 과시했다. 이렇듯 다양한 외도를 감행했던 탓에 연기자로서의 이혜영에게는 초점이 흐렸던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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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실 이혜영은 연기자로 데뷔한 후 '파파'와 '첫사랑' 에 출연했으며, 1997년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1997년 MBC TV '예감'에서는 감우성 손지창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여주인공을 맡아 시청률 40%가 넘는 공전의 히트작을 만들어내는 등 재능과 끼가 넘치는 연기자로 인정받았던 바 있다. 이후 영화 '꼬리치는 남자'를 비롯해 드라마 '왕초' 등 히트작들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2007년 '달자의 봄'에서 또한 까칠하면서도 도도한 쇼호스트 위선주 역을 맡아 100%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드라마를 흥행작으로 만들기도 했다.
'달자의 봄'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선택한 이혜영은 보다 농익은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섰다. MBC TV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고동선 김민식 연출, 박지은 극본)에서 맡은 봉순이라는 쉽지 않은 캐릭터를 맡아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쳐내고 있기 때문이다. 봉순은 사랑하는 남편의 성공을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열정과 함께 자신의 앞길을 막는 것에 대해서는 피 한방울 안나올 정도로 냉정한 까칠함을 가지고 있는 여인.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외로움을 항상 안고 살아가지만, 그 가운데서도 마음속에 내재된 잔정도 가지고 있는 다채로운 인물이다.
초반 얼꽝 여고생 봉순이를 표현하기 위해 가발을 쓴 채 교정기를 끼고 얼굴에 주근깨를 찍는 등 망가짐을 불사했던 이혜영은 봉순이가 지애(김남주)에게 복수하는 연기를 펼쳤을 때도 독선적이면서도 도도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이후 극중반 지애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남편 준혁(최철호)에게 냉랭한 태도를 취하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특히 이혜영의 연기가 절정을 이룬 것은 바로 5일과 6일 방송된 15회와 16회 분에서다. 경찰서로 찾아간 자신 보다 지애를 감싸기에 급급한 남편 때문에 끝내 참았던 눈물을 폭발시키는 연기는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으며, 남편의 성공을 위해 자신의 병을 감춘채 보험증서를 맡기고, 홀로 수술실로 향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결국 눈물바다로 몰아갔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연기자로서 이혜영의 재발견인 것 같다. 그녀의 눈물 연기에 나도 가슴이 너무 아팠고, 나도 모르는 사이 눈물이 흘렀다. 벌써부터 이혜영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시청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연기자로 발돋움한 이혜영은 현재 3월에 출간한 책 '뷰티바이블'의 성공과 함께 브랜드 미싱도로시도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상황. 이혜영으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행복한 5월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한편, 시청자들은 앞으로 항상 눈물짓던 양봉순이 수술에 성공해서 준혁과 새로운 결혼생활을 시작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동안 시녀처럼 떠받들었던 영숙에게 배신당한 후 그에 대한 통쾌한 앙갚음을 해줄 수 있을지, 원수처럼 으르렁대던 천지애와 예전의 우정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출처:브레이크뉴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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