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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없는 창원 생태하천복원 앙꼬 없는 찐빵

daum an 2009. 4. 29. 12:01

물 없는 창원 생태하천복원 앙꼬 없는 찐빵
일부시민 하천이 비오기만 기다리는 천수답이냐며 ‘맹 비난’

 

 

 

 

 

고예산 투자한 하천의 물 해결... 뚜렷한 방안 없어 ‘갈등’

창원시가 ‘환경수도’를 선포한 후 그 일환으로 창원천을 살리기 위해 지난 2007년 12월부터 착공한 창원생태하천 복원공사가 잇단 시민단체들의 반발과 무리한 공사 진행으로 주차장이 없어진 일부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로 진통을 겪으며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은 공정률 20%가 진행된 현 시점에서 생태하천이 완공되어도 하천에 흘러갈 물 없다는 것.

이를 두고 일부 시민들 사이에는 “물도 없는 하천을 정비하고 있다”며 “실속 없는 공사로 예산만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해 창원천에 불모산 저수지의 물을 끌어와 공급하려 했으나 환경파괴를 우려한 환경단체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현재 두 가지의 방안이 있다. 낙동강 원수를 끌어 오는 것과 성주 저수지 물을 진해시로부터 허락을 받고 끌어 오는 것. 그러나 이마저도 여러 의견이 분분해 확답이 없는 상태다.

먼저 김문웅 산업건설위원장은 “불모산 저수지 물을 끌어 오는 것이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만 무산되어 아쉽다”며 “현재 어떤 방법이 적절한지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정부에서 낙동강 원수 창원천 공급에 대해 검토 중이며, 시 집행부에서 낙동강 원수를 끌어 오도록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박완수 시장의 의지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정부가 시행하는 ‘낙동강 살리기’ 사업과는 전혀 무관한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 중인 재난관리과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재난관리과의 한 관계자는 “유지용수 확보방안으로 낙동강 원수를 끌어오는 것은 막대한 비용이 들뿐더러 환경단체의 반대로 힘들 것 같다”며 “환경부와 회의를 통해 좋은 방안을 연구하여 결정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창진 환경연합 임희자 사무국장은 “낙동강 원수를 창원천에 공급한다는 계획이 다시 검토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그것이 사실이라면 계획이 확정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엇갈린 진실 공방 속에 시민들의 가슴만 타들어 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를 두고 창원시민 이모(반림동,39세)씨는 “창원천이 천수답이냐”며 “비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인지 대책 없는 시행정이 답답할 뿐이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고예산을 투자하기 전에 미리 유지용수부터 확보해 놔야 되는 것 아니냐”며 “될 대로 되라는 식의 막장(?)행정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김모(도계동,40세)씨는 “도대체 물도 없는 생태하천을 왜 복원하는지 의문이다”며 “이는 환경수도를 지향하는 박완수 창원시장의 생색내기용 전시행정일 뿐이다”고 꼬집어 말했다.

출처:경남우리신문 신석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