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세상

제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최

daum an 2009. 4. 12. 20:22

제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최
10주년의 환호를 넘어 새로운 시작!
 
김용기 기자
▲ 서울국제여성영화제포스터     © 김용기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1997년 닻을 올린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제 11회를 맞아 4월 9일부터 16일까지 신촌 아트레온에서 펼쳐진다.
 
 2008년 성공적으로 개최된 10회를 정리하고 11회를 맞이하면서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새로운 시작’을 약속한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소박한 마음으로 여성영화축제를 준비하던 ‘초심’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회귀가 아니다. 10회까지 축적된 기억, 환호, 성과를 몸에 새긴 채 돌아가는 것이다. 10회까지의 여성영화제가 여성주의 문화의 구축, 성장과 확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면, 제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이 지반위에서 ‘내실 있는 영화제’ ‘알찬 영화제’를 지향한다
 

▲ 개막식 진행 <김혜나/배유정>     ©김용기
올해는 총 23개국 105편의 영화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관객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온 상설프로그램은 더욱 옹골찬 내용으로 준비되었다.
 
세계여성영화의 최신 경향을 소개하는 ‘새로운 물결’은 야심만만한 젊은 감독들의 패기 넘치는 장편영화들을 배치하였다. 이분법적 성담론을 뛰어넘어 다양한 성적 정체성을 탐구하는 ‘퀴어 레인보우’와 10대 여성주체의 출현을 가시화하는 ‘걸즈 온 필름’은 정체성과 세대 간을 횡단하고 소통하려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노력을 구체화하는 프로그램이다.
 
특별프로그램에 편성된 ‘천 개의 나이듦’은 ‘걸즈 온 필름’과 거울을 이루며 연령과 세대의 경계를 넘어 소통하려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의지를 더욱 두텁게 해줄 것이다.
 
어느덧 3회를 맞이한 ‘이주여성 영화제작 워크숍’은 올해 “부부 카메라 일기”를 통해 민족경계를 허물고 다문화 사회를 준비하는 영상제작 실천으로서 관객들과의 소통의 장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개막작은 아시아계 미국인인 제니퍼 팡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인 <반쪽의 삶>으로 결정되었다.
 
<반쪽의 삶>은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과 인종적, 성적 소수자인 주변 인물들을 통해 불확정성이 지배하는 동시대인의 불안을 상상력이 넘치는 매혹적인 이미지와 사운드로 이끌어낸 작품이다.
 
 이는 재능 있는 새로운 여성 감독의 출현을  진심으로 반기고 또한 지지하고자 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의지표명이다.   
 
 
개막식에는 영화배우 김혜나와 동시통역사 배유정이 함께 진행을 하였고 영화배우 안성기, 공효진 임권택 감독 등 수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함께 빛내 주었다.


▲ 개막식참가<안성기/공효진>     © 김용기

▲ 임권택 감독     ©김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