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상

G20, 세계 경기부양 위해 5조달러 투입 `결의'

daum an 2009. 4. 3. 12:22

G20, 세계 경기부양 위해 5조달러 투입 `결의'
1,900만개 일자리 창출 및 4% 경제성장 실현
 
한성원 기자
【서울=뉴스웨이 한성원 기자】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2010년 말까지 5조달러를 투입함으로써 1,9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4%의 경제성장을 실현시킬 것을 천명했다.
 
G20 정상들은 2일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을 통해 1조1천억달러를 투입키로 하는 등 세계경제 회복과 국제금융질서 구축을 위한 6개항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G20 정상회의 폐막 공동선언을 통해 ▲IMF의 재원을 2,500억달러에서 7,500억달러로 늘리고 ▲IMF 특별인출권(SDR)을 2,500억달러 증액하는 한편 ▲2,500억달러의 무역금융을 추가로 조성하기 위해 참가국들이 총 1조달러를 출연하기로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정상들은 또 올해 재정확대 정책공조 등을 통해 1,90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내년말까지 경기부양을 위해 5조달러를 투입해 4% 성장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녹색경제로의 이전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성명에서 "보호주의를 배격하고 무역·투자 촉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함으로써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강한 거부입장도 재확인했다.
 
이에 헤지펀드 규제, 은행비밀주의의 철폐, 조세피난처 명단 공개, IMF·세계은행 개혁, 금융기관 경영진의 급료와 보너스에 대한 규정 강화, 위기 재발을 막기 위한 금융시스템의 신뢰회복 등 금융시장 규제 강화 조치에도 합의했다.
 
성명은 또 "금융분야, 그리고 금융 규제·감독의 실패가 이번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며, 금융안정화포럼(FSF)을 확대·강화하는 새로운 '금융안정화이사회(FSB)'를 창설하기로 합의했다.

G20은 오는 9~10월 미국 뉴욕에서 차기 정상회의를 열어 이번에 합의된 내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결과가 발표되면서 유럽 주요 증시는 4~6%대의 폭등세로 마감했고, 미국 증시도 개장초부터 3%대의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