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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창원시외버스터미널 매표소 ‘불친절’

daum an 2009. 1. 6. 10:42

마산=창원시외버스터미널 매표소 ‘불친절’
교통문화 선진국 도약...‘산넘어 산’, 시의 이미지 실추 ‘염려’

 

신석철 기자 shine0789@hanmail.net

 

지난 10월 본 지 69호 5면에 마산시외버스터미널 매표소 여직원들의 불친절에 대해 보도하였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난 지금 여전히 서비스 수준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9호에 지적된 사항으로는 ‘매표소 아가씨들이 단체로 불친절교육이라도 받은 것처럼 하나같이 무뚝뚝한 표정과 일관된 말투로 고객을 대한다는 것과 고객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 또 눈을 내리깔고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는 것이다. 또 질문을 했을 땐 단답형 또는 귀찮다는 말투로 작은 목소리로 답을 하고, 돈이나 승차권을 건넬 때 던지듯이 내려놓는다’는 것 등이다.

당시 마산시외버스터미널(이하 터미널)을 책임지고 있는 마산시 관계자는 “터미널 자체적으로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도록 지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터미널 관계자 역시 “자체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몇 해에 걸친 불친절과 관련해 문제가 제기되어 ‘공염불’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불친절한 태도로 인해 마음이 상한 한 시민은 “경기가 어려워 마음도 삭막한데 직원들의 태도를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다”고 분개했다.

이에 마산시 관계자는 “터미널은 개인이 허가를 받아 사업을 하는 것이라 시에서 직접적으로 교육을 하거나 관여를 할 경우 사업자와의 마찰이 생길 수 있어 터미널 자체적으로 분기별 또는 수시로 실시하라고 지시했으며 불친절에 관한 민원이 발생할 경우 시에서 지도 감독 및 방문을 통한 계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창원시외버스터미널의 상황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지난 9월 한 시민은 “신용카드로 승차권을 발급받으려고 했으나 카드로 발급이 되질 않아 왜 안 되는지 물었다가 서로 얼굴만 붉혔던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이 운영을 하더라도 직원 교육은 좀 시켜야 될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창원시 관계자는 “3교대 및 파트별 근무라 직원들을 모아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상당히 힘든 상황이지만 연 2회 정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외버스의 경우 전국적으로 아직까지 신용카드가 결재되지 않고 있으나 조속한 시일 내 전국망 신용카드 결재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시 담당부서와 해당 운수조합과도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경우 직원들이 친절하게 고객을 응대해 오고가는 시민들에게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어 마산, 창원과 대조적이다. 

이에 마산 시민 신 모씨는 “곧 있으면 명절이라 타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 올 것이며, 터미널은 사람들이 마산에 오는 첫 관문이자 첫인상인데 불친절한 직원들 때문에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마산의 교통문화는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기에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