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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대운 지속, 세계사 흐름 바뀔 것”

daum an 2008. 11. 17. 23:26

“12년간 대운 지속, 세계사 흐름 바뀔 것”
[이슈&인터뷰] 정통명리학자 남덕이 풀어본 오바마의 운세

 

제휴=브레이크뉴스 임민희 기자

 

“오바마, 40세부터 본격적으로 운이 들어왔는데 앞으로 12년 정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대선까지는 무난하고 큰 이변이 없는 한 세계사의 흐름은 바뀔 것이다.”

‘변화와 개혁’이란 시대적 요구에 힘입어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된 버락 오바마에 대해 세계인들의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바마의 당선이 시대적 변화, 즉 일방적 패권주의에서 벗어나 대화와 타협을 통해 다자 간 협조시대를 여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 당선이 한국정부에 득이 될지, 해가 될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보수적 성향이 강한 이명박 정부가 진보적 성향의 미국 차기정부와 변함없는 한·미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지 여부와 북·미 관계 회복으로 동북아 정세가 새롭게 재편되는 가운데 남북관계 경색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이 국제적 고아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통명리학자 남덕 원장(남덕역학연구원)은 “오바마의 당선은 500년 만에 한 번 일어날 수 있는 세계사적인 사건”이라며 “미국은 그간 불량 카우보이, 깡패국가 이미지였는데 그의 당선으로 이제는 대화와 타협의 시대로 국제적인 흐름을 바꿨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남 원장은 “오바마의 당선으로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기존의 사고방식과 경제·대북정책 등을 고집할 경우 한국은 국제사회로부터 ‘코리아 패싱’(한국 무시하기)을 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시사주간지 <사건의내막>은 7일 남덕 원장을 통해 오바마 당선이 시사하는 바와 향후 한미, 남북관계를 전망해 봤다.
 
“일방적 패권주의에서 대화와 타협의 시대 열어…이명박 정부 현 사고방식·대북정책 고수하면 ‘코리아 패싱’될 것”
 
-지난 5일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이 탄생한 날이다. 인종갈등을 극복하고 미국의 새로운 역사를 쓴 오바마의 당선이 시사하는 바는.
▲오바마의 당선은 500년 만에 한 번 일어날 수 있는 세계사적인 사건으로 국내외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제적으로는 미국이 그간 힘의 우위나 대치국면 또는 나쁘게 말하면 불량 카우보이, 깡패국가 이미지였는데 그의 당선으로 대화와 타협의 시대로 국제적인 흐름이 바뀌었다. 다시 말해 자기가 싫어하면 전쟁을 일으키고 상대방을 죽이던 시대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푸는 시대로 변화한 것이다.
 
미 국내적으로는 25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사람들은 세금을 더 많이 걷고 저소득층은 세금을 적게 내면서 환급을 받도록 했다. 이는 부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오바마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에 기인하고 있으며 유색인종들의 밑바닥 생활을 인간다운 생활로 끌어올리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또한 무분별한 투기꾼들이 주도하는 자본주의를 강력한 국가의 통제 아래에 두는 정책으로 전환했다. 월가에서 발생한 금융사태도 이러한 무분별한 투기꾼들을 막지 못하면서 일어났다고 보고 어느 정도는 국가가 시장에 개입을 해야겠다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오바마의 당선은 시대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미국의 일방적인 패권주의에서 중국·일본·한국·인도 등 아세아계와 남미·중동·아프리카 등이 다자 간 협조하는 시대, 설득과 대화의 시대로 가는 시작을 알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바마의 당선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꿈을 심어줬다. 그는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랐는데 아버지는 케냐인이고 인도네시아인인 여동생과 케냐에 살고 있는 배다른 동생들, 흑인 아내 등 힘든 여건 속에서도 미국의 로열패밀리인 힐러리와 전쟁 영웅인 매케인을 격파했고 인종갈등을 극복,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세계인들에게 희망과 꿈을 줬다.
 
-인간 오바마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를 어떤 인물로 평가하나.
▲그는 47세의 젊은 나이에 미국 대통령이 됐는데 흑인 내지는 혼열족이 지니는 문제점을 너무 잘 알고 있고 빈부차이도 잘 알고 있다. 이는 그의 성장과정과도 관계가 깊다. 오바마는 어린 시절부터 인종문제와 빈곤문제에 대해 상당히 관심을 갖고 있었다. 하버드 대학을 나온 후 26살에 케냐를 방문했을 때 자기의 뿌리는 전 세계인이라는 발언을 했다.
 
조국은 케냐지만 현재는 미국인으로서 인종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케냐에서 어려운 빈곤문제를 마주하면서 어떻게 이를 해결할 것인지를 고민했고 가장 적합한 직업으로 변호사를 선택했다. 인종문제 가운데 특히 유색인종의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데 가령 한국 사람은 ‘부지런하고 이기적이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예리한 지적이다. 우리는 이 말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역학적으로 오바마의 운세를 풀어본다면.
▲오바마는 광장히 정직한 사람으로 나온다. 한 번 결심한 것은 끝까지 밀어붙이는 스타일이고 상당히 까다로운 사람, 어영부영하지 않고 철저하게 따지는 사람이다. 또한 매우 영리하기 때문에 상대방을 잘 간파한다. 건강관계는 소화기능이 약하지만 당분간은 문제가 없는 걸로 나온다.
 
그는 40세부터 본격적으로 운이 들어왔는데 앞으로 12년 정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대선까지는 무난하고 큰 이변이 없는 한 세계사의 흐름은 바뀔 것이다. 따라서 한국도 국익을 우선에 두고 옷을 바꿔 입어야 한다. 오바마는 사주상 정직하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는 별로 신용하지 않는 것 같다. 이명박 정부의 방식이 국내문제는 통했을지 몰라도 국제문제는 통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좀더 오픈된 마인드와 정직한 태도로 대화에 나서야 오바마를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오바마가 흑인 최초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백인극우주의자 등에 의한 암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00%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세계사 흐름은 완전히 엉망으로 변하고 말 것이다. 전 세계인들이 협조해서 그런 불행한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만약 매케인이 대통령이 됐다면 전 세계 문제를 구제할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또한 케네디 암살의 경우 다음에 나올 수 있는 사람이 있었고 안정된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시스템이 없다. 여기서 무너지면 전 세계가 코너에 몰리게 된다.
 
-오바마 당선에 대한 기대와 우려는.
▲미국사람들은 오바마 당선으로 부시가 망쳐놨던 금융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새로운 리더십의 확립으로 세계질서를 재편할 것이고 우리입장에서는 달러강세로 수출에 대한 기대감과 북·미 관계 회복에 따른 한반도 긴장완화로 전쟁위험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한미 FTA와 자동차 부분에서 향후 우리에게 어떠한 손해가 올 수 있을지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우리 민족이 제일 문제인데 현재 한나라당이 집권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세계 변화를 읽고 이를 잘 해결해 가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와 오바마 차기정부는 정치적 성향이나 노선이 달라 향후 한·미 관계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게 여러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에서 25만 달러 이상 연봉을 받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더 걷겠다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종부세 비슷한 성격을 띠고 있는데 정부와 여당은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 옛날 부시가 갖고 있던 사고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이제는 빨리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 또한 맹목적인 한미 동맹도 재검토해야 한다. 맹목적인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현재 가장 우려되고 있는 것은 남북관계다. 북·미 관계는 회복되고 있지만 남북관계 경색이 장기화될 경우 동북아에서 자칫 한국이 고립되지 않을까라는 지적이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북정책이다. 내가 알기로는 오바마는 임기 내 평양과 워싱턴에 상주한 연락사무소 개설과 외무성과 국무부의 장차관급을 대표로 하는 대화채널을 구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2009년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2010년에 외교관계를 수립한다고 하는데 이러려면 상황이 굉장히 빨리 진행된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비핵 개방 3000’ 같은 정책은 비현실적이다.
 
지금처럼 대북정책을 하나의 기싸움, 체면유지 정도로 생각하는 것은 고립을 자초할 수 있다. 실제로 북한은 남한과 외교관계가 잘되면 다행이고 안 되도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최근 어떤 분이 평양을 방문했는데 그곳에 참석한 북한 고위관계자가 ‘미 대선에서 오바마가 당선되면 직접 교류도 하고 핵도 포기할 용의가 있다’며 상당히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한다. 북한은 벌써 움직이고 있다. 이근희라는 미주국장이 미국에 들어가 있는 것은 미국과 적극적으로 협상을 하겠다는 것이다. 만일 이명박 정부가 지금의 적대적인 대북정책을 고수할 경우 국제사회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코리아 패싱’이 일어날 수도 있다. 대북정책 전환이 시급하다.
 
-북한 테러지원국 해제로 북미 수교 및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북·미 관계 진전이 향후 동북아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나.
▲중국과 미국은 세계의 패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중국은 어떤 식으로든지 북한을 양보할 수 없는 입장이고 미국도 북한과 수교를 하겠다는 것은 북한을 자기네 영역에 넣겠다는 것이다. 때문에 미국은 핵문제를 아주 꼬장꼬장하게 따지지 않고 느슨하게 하면서 외교문제를 우선적으로 취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일본이 납치자 문제를 걸고넘어지고 있지만 이 또한 ‘재팬 패싱’될 가능성이 많다.
 
미국은 무엇보다도 중국을 견제하고 북한을 빨리 자기 영역에 넣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만약 북한과 미국의 이해관계가 맞으면 압록강변에 미군이 배치되는 상황도 상상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중국으로서는 골치 아픈 일이 되기 때문에 막으려 할 것이다. 북한은 양쪽을 요리할 수 있는 입장이니까 압록강변에 미군이 오는 것을 오히려 환영할 수도 있다. 국제적으로 다변화하면서 옛날식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국제문제와 국내문제를 풀 순 없다. 그런 상황을 한국도 대비해야 한다. 한국은 잘못하면 국제적으로 고아가 될 수 있다.
 
어제(6일) 보니까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당황하지 마라’고 발언했는데 오만한 생각이다. 청와대와 당이 하는 얘기가 각기 다르고 이런 식으로 미국의 신정부를 자극하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정부와 여당이 좀더 자중하고 대미관계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야당과 시민단체들도 정부를 비판만 할 게 아니라 같이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명박 정부에 당부한다면.
▲오바마와 이명박은 마인드가 180도 다르다. 청와대는 오바마와 자신들이 ‘실용적이고 개혁적’이라는 점에서 같다고 하지만 분명 잘못된 관점이다. 코드를 맞추려면 실질적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한국에 수많은 미 정보원들이 들어와 수시로 보고가 되고 있는데 가령 내가 너와 다른 속셈을 가지고 있으면서 형식적으로 너한테 잘해 보자고 하면 상대방이 처음에는 믿을지 모르지만 금방 탄로가 나게 마련이다.
 
텔레비전에 비추는 그런 것을 하려 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뭔가 움직인다면 미국은 도와주지 말라고 해도 우리를 도와줄 것이다. 또한 ‘나는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지만 세계가 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달라져야 한다’는 오픈된 마인드를 가지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지금이 한나라당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남북문제를 풀 기회, 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체면 때문에 기싸움을 하느라 놓치면 안 된다. 이명박 정부가 진정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도 정부를 신뢰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