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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압제 상징 ‘창녕경찰서 터’ 110년만에 군민 품으로...

daum an 2019. 7. 9. 20:11

창녕경찰서 청사 도심외곽이전 MOU 체결

 


1910년 일제강점기 시절 창녕군을 한눈에 감시할 수 있는 자리에 조성된 창녕경찰서 터가 110년만에 군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경남 창녕군 한정우 군수와 서성목 서장은 9일 오전 10시 40분, 창녕군청 군수실에서 ‘경찰서이전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도심외곽 이전 작업에 착수했다. 

 

한 군수와 서 서장은 MOU체결 후, 군청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들과의 간담을 갖고 “경찰과 군은 대승적 차원에서 경찰서 이전과 관련한 협약을 맺었다”면서 “언론인과 군민들의 성원과 협조 덕분에 110년만에 도심외곽으로 이전하는 데 최종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한정우 군수(좌)와 서성목 서장(우)이 창녕경찰서 청사 도심외곽이전 MOU를 체결한 직후, 간부 직원들과 함께 브리필룸을 찾아 이전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서성목 서장은 “창녕서는 지난 1910년 일제감점기 시절 조성된 것으로 청사 이전은 국민적 합의로 실행중인 정부의 친일청산 작업에 부응하는 한편, 창녕은 3.1운동이 제일 먼저 일어난 고장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현 경찰서 터를 군민에게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경찰 직원의 70여% 동의를 받아 이전 결정을 하고 한정우 군수에게 협조를 구했다”고 밝혔다.

 

서 서장은 또 “경찰서 이전에 일부의 우려가 있을 수 있겠지만, 경찰서 이전결정은 우리 경찰이 한 것으로, 군민들께서 협조를 해주시기 바란다”면서 “보다 나은 치안서비스로 오직 군민들만을 바라보는 경찰로 거듭나 보답하겠다”고 당부했다. 

 

창녕서 청사는 도내 업무 협소율 1위로 경찰청의 신증축 및 이전대상 0순위에 선정된 바 있다. 특히, 군민들이 각종 고소고발 건으로 조사를 받는 공간이 협소해 바로 옆 피조사자가 어떤 내용으로 고소를 했고 고소를 당했는 지 청취할 수 있어 인권 및 개인정보 보호 노출이 심각해 민원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생활안전과와 교통조사과가 있는 별관의 경우, 여성화장실이 없어 경찰관마저 송구함에 어찌할 바를 모를 지경에 처해 있다. 주차시설 부족은 두 말할 나위도 없이 심각하다. 서 서장은 취임이후,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현부지의 청사 신-증축을 고민했으나, 2023년 도입되는 자치경찰과의 합동 근무등을 고려해 도심외곽으로의 이전이 대세임을 직감하고 경남청장에게 직접 건의를 해, 현 부지 신-증축을 보류하고 한정우 군수와 업무협조등의 물밑 작업으로 이날 ‘청사이전 MOU'라는 큰 선물을 창녕군민에게 안겨주게 됐다. 

 

창녕군은 창녕서 청사 이전으로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게 됐다. 먼저, 현 청사부지에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다목적 테마광장을 조성해 넓직한 주차시설과 각종 행사를 개최해 창녕군민들이 자긍심을 갖게 할 수 있게 되었고, 자치경찰 도입시 청사 신축에 소요되는 군비 50억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자치경찰이 무전지령 업무를 위해 국가경찰과 합동 근무를 해야 하는 데, 현 청사 112 상황실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해 치안서비스가 원활치 못했으나, 도심외곽이전으로 합동근무를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군민 치안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으로 군민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서 서장은 “경찰청사 이전 부지는 군민들이 원하는 장소를 정할 수 있도록 군민들의 뜻에 맡기겠다”고 덧붙였다.

 

한정우 군수는 “부지 문제는 경찰과 협조해서 진행할 것이며, 창녕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이전 검토가 필요하지만, 일부에서 구 도심 공동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충분히 고민하겠다”면서 “현 경찰서 부지 활용방안은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들에게 용역을 맡겨 군민 누구나 사랑하고 애용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한 군수는 또 “일제의 잔재인 ‘읍내파출소’ 명칭을 바꾸는 데, 6~7년지 걸렸다”면서 “서성목 서장 취임이후, 개명을 요청했더니 바로 바뀌었다”면서 서성목 서장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서 서장도 “군수님께서 청사 이전 협조에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